◀앵커▶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전국 7개 지역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사우디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가 등재 권고를 통보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국내 16번째, 경북에서는 6번째 등재로 기록될 전망인데요.
가야문화권이 '세계 속의 가야'로 재조명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야시대 대가야 지배층의 무덤이 있는 가야고분군이 '세계 속의 가야'로 등극합니다.
2023년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이코모스(ICOMOS)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등재 권고'를 문화재청에 통보했습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됩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 유산입니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경북 1곳을 비롯해 경남 5곳, 전북 1곳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17일 등재가 최종 결정이 되면,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을 위해 경북 고령군을 비롯한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습니다.
◀이남철 고령군수▶
"이견이 없는 한 가야고분군이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현재 분위기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마음들이 한데 모여 이곳의 날씨처럼 열기가 대단합니다.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은 오랜 노력 끝에 세계유산에 등재될 중요한 순간을 기대하며 들뜨고 긴장된 상황입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가 됩니다.
경북에서는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6번째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대표단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세계유산 등재 심사 과정을 참관하고 고령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홍보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영상제공 고령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