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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 경북 기업 기부 저조···인력난도 심각

◀앵커▶
유통기한 안에 먹기 어려운 식품을 기부할 수 있단 사실을 아셨나요?

이미 전국의 많은 기업이 '푸드뱅크'를 통해 팔고 남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경북 푸드뱅크는 지역 기업들의 기부가 저조한데다, 인력난도 심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 물도 한 박스 드릴게요, 요즘 잘 지내세요?"

◀기자▶
경북 지역 푸드뱅크가 식료품 꾸러미를 안고, 장애인 가정을 찾았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먹는 문제 해결이 갈수록 부담스러운 취약계층에 더없이 소중한 양식입니다.

◀최리라 안동 기초 푸드뱅크▶ 
"식료품이라든지 그런 거에 대한 부담감이 좀 많으세요, 그래서 저희한테 전화해서 식품류 있는지 여쭤보시고···"

경북 푸드뱅크는 지난 2001년 문을 열고, 취약계층에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무료로 나눠오고 있습니다.

푸드뱅크는 일반시민보다 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판매되지 않은 식품을 기부하면서,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한 안동 순흥기지떡 운영▶
"당일 생산에서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니까, 자연스럽게 남을 때가 많지 않습니까? (기부액은 일 년에) 천만 원 정도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기부 방법을 모르는 지역 기업이 많아서, 아직까진 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들어오는 물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21년 들어온 80억 원 상당의 품목 중 도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합니다.

직접 기업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는 게 급선무지만, 전담 인력 부족으로 이조차 쉽지 않습니다.

경북 지역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총 26곳인데 전담 인력은 12명뿐으로, 전국을 통틀어 가장 적습니다.

 ◀이상근 경북 푸드뱅크 센터장▶ 
"시·군 지자체에서 전담 인력 등의 지원을 해 주신다면 도민의 복지 체감도가 아주 많이 상승할 것으로···"

경북 푸드뱅크가 더 많은 취약계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방 정부와 지역 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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