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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공모 여객선, 도동항 취항해야"···주민 반발

◀앵커▶
포항-울릉 간 쾌속 여객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최근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울릉군이 공모로 선정한 여객선인데, 적자가 발생할 경우 최대 20년간 운항 손실금도 지원됩니다.

그런데 당초 협약서에는 울릉도 도동항으로 취항하기로 약속했는데, 사동항으로 선착장이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릉군이 여객선 공모 과정을 거쳐 선정한 대저페리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7월 8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총톤수 3,158톤, 여객정원 970명으로 2시간 50분에 울릉도와 포항을 오갈수 있어 주민 편의와 함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조례를 통해 여객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객선사 손실에 대해 최장 20년간 운항 결손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울릉도 내 여객선 선착장을 둘러싸고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울릉군과 대저페리는 협약을 통해 도동항을 선착장으로 명시했지만 취항과 동시에 사동항으로 선착장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대형 여객선 취항이 상업시설과 인구가 많은 도동항의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랐는데,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유선규 울릉군 도동발전협의회장▶
"이 배가 들어오면 조금 그래도 (지역 경제에) 좀 안 났겠나 싶은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또 여기에 못 대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면서 다른 데로 가야 하겠다."

대저페리는 선박 안전을 위해 감독기관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지침에 따른 불가피한 임시 조치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운학 도동항 살리기 주민운동 상임고문▶
"사실 4, 5년 전까지만 해도 씨스타 세븐이라든가 아라퀸즈호가 도동항에 입항을 했습니다. 그때도 아무 뭐 선사 쪽에서 수심에 대한 그런 이야기가 없었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접안이 가능하도록 현재 도동항 물양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준공과 동시에 도동항에 접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주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과▶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울릉도 도동항에 접안을 해야 하나 지금 현재 도동항 항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제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인 10월 말 경에는 접안이 가능하겠습니다."

공모를 통해 힘들게 대형 쾌속 여객선이 울릉도에 취항한 만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울릉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CG 김상아)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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