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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지역 화폐 발행도 늦고, 규모도 적고...

◀ANC▶
대구시가 '대구행복페이'라는 이름의
지역 화폐를 발행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지역 화폐 발행 도입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늦었고,
발행액 규모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적어도 너무 적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요.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지역 화폐 7천 400억 원을 발행한
인천시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CG] 한국 지방행정연구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화폐 발행으로 인해
생산 유발액은 1조 3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5천 600억 원,
만 천 500명의 취업자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화폐 활성화를 위해 통상 액면가보다
할인해서 파는데, 할인 금액 중 일부를
정부가 국비로 보조해 줍니다.

인천시는 정부로부터 300억 원 가까이
예산지원을 받았습니다.

S/U] 대구시는 지역 화폐의 이점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늦게 발행했습니다.

다른 광역시보다 역외 소비 유출이
적었다는 게 늦은 이유였습니다."

◀INT▶권영진 대구시장(6월 3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역외소비 유출이 전국에서 낮은 지역이기 때문에 발행을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만.."

권 시장 발언의 근거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자룝니다.

하지만, 이는 지역내총생산인 GRDP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INT▶여효성 연구위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
"2015년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역내 총생산 대비 소비의 순 유출 비율은
대구가 다른 광역시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제규모를 고려한
역외소비 순 유출 비율은 대구가 타시도보다
높은 편입니다."

규모 면에서도 5천억 원 넘게 발행한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대구의 경우
1/5인 천억 원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27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꼴찌인 대구시가
경상북도의 경제를 걱정했다는 게
발행 규모를 적게 잡은 이유였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대구가 지역에 있는 소비도시로서 또 다른
경북지역에 있는 지역에서 오히려 자금 쏠림
현상의 우려도 있어서 좀 신중히 처리해서
진행한 부분도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소비로 인해
역외소비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대구시의 대응은 안이해 보입니다.

◀INT▶김혜정 대구시의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 화폐 발행을 선제적으로 해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대구시 행정에 문제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이번
대구시가 발행한 지역 화폐 천 억원은
생산유발액 천 800억 원에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8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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