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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드론 맞서는 '안티 드론', 경북 의성에 첫 국가훈련장

◀앵커▶
테러나 사생활 침해 같은 목적을 가진 불법 드론을 추적하고 무력화하는 기술을 '안티 드론'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경북 의성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가 안티 드론 훈련장 지정을 받으면서, 성능 시험을 위해 의성을 찾는 안티 드론 기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의성 드론 비행시험 센터 야외 시험장.

양 날개가 달린 드론이 천천히 이륙합니다.

◀드론 개발업체▶
"고정익 테이크오프(이륙)"

드론의 움직임에 따라 센터 내부 상황실과 교신이 오갑니다.

◀현장음▶
"잠시 후 고도 70미터에서 수평 기동합니다."
"공중에 바람 상태는 어떻습니까?"

상황실 모니터에는 드론의 위치, 고도, 속도 등이 지도 위에 즉각적으로 표시됩니다.

◀안티 드론 기술업체▶
"시간 오차 없이 드론이 정확히 가고 있는 그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위성항법장치, GPS 신호를 탐지해 테러, 사생활 침해 목적의 불법 드론을 식별해내고, 식별된 불법 드론을 전파 방해 등의 기술로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기술입니다.

이 RF 스캐너는 공중에 뜨는 상용 드론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RF 스캐너가 탐지하지 못하는 미등록 드론 등 각종 비행체는 제 뒤에 보이시는 이 레이더 장치가 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업계의 드론 정밀 탐지 기술은, 와이파이 등 각종 전파 방해 요소가 많은 한국 사정에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로세로 각각 10센티미터, 0.01제곱미터 크기의 소형 동체도 최대 3.5킬로미터 반경에서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김금상 안티 드론 기술업체▶
"지금 이슈가 되는 게 북한의 오물 풍선 이슈가 있는데, (기존) 대형의 레이더들이 잡기가 쉽진 않습니다. 오히려 오물의 크기보다 더 작은 (동체)를 가지고 탐지를 했는데 레이더에서는 탐지가 잘(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안티 드론 기술을 시험해 볼 공간이 마땅치 않았는데, 지난 3월 의성군 드론 비행시험 센터에 국가 지정 안티드론 훈련장이 마련된 겁니다.

강원도 고성군과 함께 전국 최초입니다.

수도권 지역 기술 업체뿐만 아니라 국정원 등 정부기관도 성능 시험을 위해 의성을 찾고 있습니다.

◀성동윤 항공안전기술원(드론 비행시험 센터 운영) 연구원▶
"정식 개소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지만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 업체들의 수요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국내 안티드론산업의 발전의 시작,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의성군은 2023년 8월 드론스포츠센터를 열고 국비로 공공용 드론 실증사업도 추진하는 데 이어, 나아가 드론 기업들을 유치해 드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구현 의성군 항공미래산업팀장▶
"드론 비행시험 센터 주변 부지도 저희가 확보해서 기업들을 총괄 지원할 수 있는 시설, 그다음에 숙박시설, 안티 드론 고정익 활주로, 이런 기반 시설도 지금 조성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투자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를 모읍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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