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31일 경북 칠곡의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발생해 3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경비가 허술한 곳을 노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헬멧을 쓴 남성이 천천히 걸어 옵니다.
도로를 건너더니 새마을금고로 곧장 들어갑니다.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른손에 가방을 든 채 금고를 나오더니 다급하게 도망칩니다.
새마을금고에는 청원경찰은 없었고 남녀 직원 한 명씩, 두 명 뿐이었습니다.
흉기로 위협해 빼앗은 돈은 2천 30만 원입니다.
◀안종모 인근 상인▶
"여기는 은행이 너무 조그마해서 그런가 청원경찰분들은 없고 남자 직원분과 여자 직원 두 분만 평상시에 근무하시더라고요."
금고에서 30미터쯤 떨어진 곳에 세워둔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지만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22km 가량 떨어진 대구시 동구 파계사 주차장에서 범행 3시간 40분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현금과 범행 때 입었던 옷도 차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장에 CCTV를 추적해서 차량을 특정했고 차량 이동 경로를 분석했고 그렇게 해서 차량을 찾아서 검거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48살 남성은 빚이 많아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편집 한보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