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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장 업무방해 고소…원전 마을 정상화 언제?

◀앵커▶
경주 월성원전 인근 마을의 현 이장이 직전 이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전 이장 측이 원전 지원금을 받아 지은 수십억 원대의 동네 소유 숙박시설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수익사업이  좌초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회계 자료를 인수인계하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월성원전 인근 나아리 현직 이장이 이전 이장 측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나아리 이장에 당선된 지 두 달이 됐지만 이전 이장 등 집행부가 자신에게 마을 사업 등에 대한 인수인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밝혔습니다.

◀김철종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이장▶
"아직까지 통장 하나 서류 하나 전년도 결산이라든가 모든 게 없고, 마을의 회원 명부조차도 제출하지 않고 있거든요. 더 이상 지켜보지 말고 어떤 법적인 조치를 해서라도 해야 된다."

가장 큰 문제는 70억여 원을 투입했지만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놓인 풀빌라 사업입니다.

4월 말 대출 20억여 원이 연체돼 경매 실행 통지를 받았는데, 신임 이장단은 풀빌라 운영권은 물론 관련 서류조차 넘겨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오종태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
"국세를 체납해서 국세청에서 압류된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사용 전기 요금을 3개월 치 연체되어서 전기가 단선되기 직전에 간신히 한 달 요금만 내고 살렸더라고요."

이들은 또 이전 이장 등이 인수인계를 거부하는 한편, 허위 사실을 퍼트려 마을 총회 개최도 방해했다며,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종림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으라고 우리가 수차례 말했는데도 문자를 수차례 마을 전체 주민들에게 보내고 회의에 참석 못 하도록 하는 그래서 업무 방해죄 (혐의)라고,"

이전 이장 측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정식 절차에 따라 인수인계를 하고 있으며, 업무를 방해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전 지원금 사업이 파행을 빚으면서 마을에서 새로운 이장이 당선됐지만, 또다시 고소 고발이 시작되는 등 정상화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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