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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기 뚫고 진입"···경북 상주 철길 건널목 사고 '1년 새 3건'

◀앵커▶
최근 1년 사이 상주에서만 철길 건널목 사고가 3번이나 발생해, 운전자 3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에서 CCTV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건널목을 무리해서 지나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문경시 흥덕동의 한 철길 건널목.

흰색 소형차가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접근합니다.

차선을 반대편으로 옮겨 차단기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려던 찰나, 달려오는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합니다.

충돌 직전 급박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현장에서 숨졌고, 40대 엄마는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상주에서도 최근 1년 사이 철길 건널목 사고가 3건이나 발생해 운전자 3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3주 전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철길 건널목과 20여 m 떨어진 곳의 울타리가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쓰러졌고, 자동차 바퀴와 문짝 등 각종 잔해가 널브러져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아침 7시 20분쯤, 40대 운전자는 매일 같이 다니던 출근길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김양금 상주시 부원동▶
"차가 많이 다녀요, 지금 봐요. 계속 다니잖아요. (근처에) 농촌기술센터도 있지, 닭 차 계속 있잖아요. 도로는 좁은데 많이 다니지…"

사고 차량은 차단봉이 이미 내려간 상태에서 차단봉을 그대로 뚫고 철길로 진입한 걸로,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 2km 정도 떨어진 다른 철길 건널목에서도 두 달 전 사고가 발생해 70대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이 사고 장면이 담긴 열차 내부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번에도 건널목 차단기는 정상 작동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운전자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최근 6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철길 건널목 사고는 모두 49건, 이 가운데 철길 건널목이 가장 많은 경북에선 18건 발생했는데, 전국 시도 가운데 사고 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코레일은 최근 철길 건널목 사고는 모두 '일단정지' 규정을 따르지 않고, 운전자가 차단봉을 우회하거나 돌파 진입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권세익 상주경찰서 교통과장▶
"철길을 안전하게 건너시기 위해서는 철길 건널목 앞에서 일시 정지 후 안전을 확인하고, 서행으로 건너시면 되겠습니다."

또 건널목 통과 도중 차량이 고장 나 멈춰 서면 재빨리 차에서 내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비상 통화 장치 등으로 연락해 열차 접근을 막아야 합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도민진)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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