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웨덴의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가 오는 2025년 대구에 새로운 매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5번째 매장이라고 하는데요.
이케아 한국 법인과 대구시가 투자 협약을 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 이케아라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와는 조금 달리 가구 등 일부 품목에 특화돼 있잖습니까?
◀기자▶
네, 세계적인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는 주로 가구와 인테리어 용품, 주방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입니다.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이케아는 현재 64개국에서 4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에 3개 매장과 부산시 기장군에 1개 매장이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자동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부산 매장이 가장 가까운데요.
한국 법인 이케아코리아가 우리나라 5번째 매장을 대구에 열기로 하고 오늘 대구시와 투자 협약을 했습니다.
◀앵커▶
이케아 대구점, 언제 어디서 문을 열죠?
◀기자▶
네, 이케아코리아는 동구 안심 뉴타운 4만 천여㎡ 터에 1,800억 원을 들여 이케아 대구점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까지 땅 계약을 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하면 2025년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이케아 대구점에는 300명 정도가 채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구시는 간접 고용을 더 해 천 4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일어나고 해마다 2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대형 업체가 입점하면 기존의 작은 업체나 소매점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네, 벌써부터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장기 유행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잖아요.
소비도 아주 위축된 상황인데요.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가구나 용품들은 두잇유얼셀프, DIY라고 해서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완성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싼 제품을 많이 파는 대형 매장이 문을 열면 소비자들이 이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지역 가구 생산,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홍준표 대구시장이 아주 센 한마디를 했는데요.
대구가 이런 폐쇄성 때문에 몰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홍준표 시장▶
"바깥세상에 문을 닫고 우리끼리 우리끼리 하다가 대구가 몰락을 했습니다. 이케아 그룹이 대구에 오는 것을 오히려 대구 가구 업계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회사와 같이 경쟁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그런 계기로 삼을 생각을 하지 않고 아직도 그 폐쇄성에 젖어가지고 우리끼리 우리끼리 하는 그런 행태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이케아가 대구에 매장을 열면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품 생산과 유통 업체에는 경쟁 상대라기 보다는 두려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견해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