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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재명 "윤석열 정권,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22일 안동과 울진을 찾았습니다.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민생 행보에 나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안동을 경북 방문지로 선택한 것이었는데요,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거세게 비판하는 한편, 검찰의 소환통보에 대해는 십수 년 동안 검찰이 자신과 주변을 털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기 안동이 제 고향이기도 한데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안동의 물을 먹고 안동의 공기를 마시고 살았습니다. 제가 안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가 선비의 고장이고 불의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 기개의 고장. 맞죠? 여러분, 조선에서 가장 유능하고 결기 높은 선비들이 살았던 곳이고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 바로 안동이죠.

대구·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맞지 않습니까? 세상이 너는 죽고 나만 잘 살자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너도 살고 나도 살고 같이 함께 더 잘 사는 그런 공동체가 돼야 하겠죠. 그런 공동체를 꿈꿔오고 그런 공동체를 위해서 목숨 바쳤던 곳이 바로 안동입니다. 저는 안동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과거에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왕이 나라를 통째로 다 소유하고 백성도 왕의 소유물일 때,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뺏어도 되는 그런 왕조 시대에도 왕은 백성을 두려워했습니다. 백성은 왕을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는 물과 같은 존재다, 여러분도 그렇게 알고 계시죠?

그런데 하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귀한 평등한 존재라는 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해서 나만 잘 먹고 잘 살자, 국민들은 죽든 말든 상관 없다, 경제와 민생이 망가져도 그건 시장이 알아서 하는 일이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겠지요.

여러분 우리가 권력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우리가 이 엄동설한에 손 호호 불어가면서 힘들게 번 돈 세금으로 떼서 정부에 내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 지금보다는 더 힘들지 않은 세상, 우리 자식들 취직 걱정 안 하고 내 노후가 걱정되지 않는 그런 세상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그런데 그 주어진 권력으로 힘센 사람, 내 가까운 사람, 내 가족 챙기자고 세상 사람들 이 험지에 방치하는 게 옳은 일이겠습니까, 여러분? 여러분, 세상은 가만 내버려 두면 마치 동물의 왕국처럼 힘센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지 않습니까? 그런 거 하지 말라고 정치가 있는 거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나라가 있는 것이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선거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여러분, 오늘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3천억 이상 버는 초대기업들 세금 깎아주자, 집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 세금 더 내는 거 없애버리자, 그러다 보니 돈이 부족하다 우리 상인들 지원하는 지역화폐 예산 다 없애버려야겠다. 이유는 돈이 없으니까.

왜 돈이 없습니까, 여러분? 불필요하게 깎아주니까 세금이 줄어든 것 아닙니까? 초대기업, 초부자들 깎아주는 세금이 연간 6조 원이 넘는다는데 우리 상인들 지원하고 우리 서민들 가계 지원하는 지역화폐 조금 5천억 지원하자니까 돈 없다고 싹둑 100% 깎는 게 이게 정부가 할 일입니까, 여러분?

여러분, 노후가 걱정되시죠? 먹고 살기 어려워서, 미래가 불안해서,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는 노인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 십수 년 동안 그래왔고 앞으로도 개선될 기미는 없습니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노인 일자리라도 한번 해보겠다는데 그 예산을 6만 개나 싹둑 깎아버리면 우리 어르신들 어떻게 먹고살란 말입니까, 여러분?

그게 돈이 없어 못 하는 것입니까? 부자들 세금 깎아주느라고 그런 것 아닙니까? 여러분, 이런 거 하라고 대통령 만들어주고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뽑아줬습니까, 여러분? 여러분 정치는 억강부약의 정신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힘센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절제시키고 다수의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부축해주는 것, 이게 바로 정치 아닙니까, 여러분? 그런 거 하라고 권한을 주었더니 내 식구 지키고 남의 식구 괴롭히고 내 가족들 배를 불리고 남의 가족 헐벗게 하는 거, 이거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인 지배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배 당하기 위해서 대통령 국회의원 뽑았습니까, 여러분?

우리 일 잘하라고, 우리의 삶을 좀 더 낫게 만들어 달라고, 한반도에 전쟁 위협 없이 안전하게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러라고 권한 주고 그러라고 세금 낸 것 아닙니까, 여러분?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분, 지금 야당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쓸 때압나까, 여러분,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합니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왔습니다. 없는 먼지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입니다. 제가 안동에서 사법연수원 시절에 검사 시보를 했습니다. 검사 시보 하면서 제가 느낀 게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직업이구나. 옛날 알던 사람도 쫓아와서 허리 굽신거리고 혹시 자기한테 없는 죄 뒤집어씌울까 봐 덜덜 떨고 있는  덮어달라고 와서 아양 떨고 이런 걸 하는 게 검사인가 보다 해서 제가 검사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 정상적인 나라, 없는 죄 뒤집어 씌우는 있는 죄 덮어주고 돈 버는 그런 이상한 나라 말고 누구나 당당하게 잘못하지 않으면 어깨 펴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노력하는 만큼의 성과가 보장되는 나라, 상응하는 대가 외에 부당한 이익을 함부로 누릴 수 없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 만드는 게 제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공직을 하는 동안, 아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 당했습니다. 시장, 도지사 10년 남짓 동안에 나흘의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당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습니다, 여러분.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숫자가 60명 더하기 파견 검사 해서 제가 보기에는 70명도 넘을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간 계속 털고 있습니다. 대장동 특검하자고 제가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 대면서 거부했습니다.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 거부한 겁니까?

저는 국민의 힘을 믿습니다. 국민의힘 당이 아니고 역사를 믿습니다, 여러분.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습니다, 여러분.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입니다, 여러분.

셋집 전전하는 제 처갓집은 투기한 일도 없는데 지금 계좌 추적 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 아내는 두 번 검찰 경찰 소환 조사받고 세 번째 또 수사받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만 육천 원 밥값을 누가 냈냐 이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국민 여러분, 그리고 안동 시민 여러분,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역사의 법칙 아닙니까, 여러분?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 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 하고 할 일 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존중돼야 되는 제대로 된 나라 계속 이어가야죠.

여러분, 함께해 주실 걸로 믿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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