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월 22일 검찰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12월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경청투어'를 하며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 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직에 종사하는 동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십 년 남짓 동안 나흘 중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살아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 당'이 아닌 국민의 힘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며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민주주의의 흐름을 숨길 수는 없다"며 "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하고 국민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로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연설에 앞서 20여 분간 중앙신시장 내 상점을 돌며 “영업도 잘돼서 새해는 나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등 상인들과 인사했습니다.
앞서 성남FC 제삼자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12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