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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기현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김기현 "민주당 자살골"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나섭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2월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진상조사단 구성 방침을 밝히며 "(회의에서) 김 의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당 차원에서 토착 비리, 땅 투기 의혹으로 고발하고 즉각 조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은 2007년 울산 케이티엑스 연결도로 노선이 원안과 다르게 김 의원 임야를 지나면서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박 대변인은 "1998년 3만 5,000평의 땅을 3,800만 원에 구입해 시세차익이 1,000배 이상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당시 케이티엑스 노선이 변경됐는데 외압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당시 김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도 있어서 이 부분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당시 (땅을) 매입할 때 은퇴용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보면 은퇴 후 목축업을 할 수 있는 땅인가 생각해 볼 수 있어 투기성 매입 의혹이 짙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변인은 "3,800만 원에 사서 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 일이 있다면 야당의 경우 압수수색과 수백 번의 조사를 했을 것"이라며 "가칭 '김기현 의원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민주당에 저 김기현은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아직 1심 재판도 끝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또다시 저 김기현을 조사하겠답니다.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제가 우리 당 원내대표였을 때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물타기 하기 위해 제 땅을 가지고 공세를 펼치더니, 이번엔 이재명 대표 구속을 위한 체포동의안을 물타기 하기 위해 또 재탕, 삼탕 공세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전, 원내대표 시절에 양이원영 의원과 김영배 의원 등이 저 김기현의 울산 땅 의혹을 조사한답시고 그때도 조사위원회인가 뭔가를 꾸려 울산 현지까지 내려가 조사한 적이 있었다"며 "그때는 민주당이 여당이고, 울산시장도, 울산시의회도 모두 민주당 판이었으며, 수사기관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던 시절이다. 그때 온갖 뒷조사를 다 했는데도 울산 땅에 대한 아무런 혐의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 저는 정치생명도 걸었다. 더 이상 공포탄 쏘지 말고 제발 철저히 조사해서 저 김기현을 향한 터무니없는 의혹의 실체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밝혀주시기 바란다"면서 "결과는 민주당의 자살골로 끝나긴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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