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황 후보는 2월 15일 TV 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첫 번째 TV토론에서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를 상대로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황 후보는 "김 후보 소유의 땅이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하고 그래서 3,800만 원에 산 땅에 엄청난 시세 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며 "김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 제17대 울산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였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보시라. 본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다. 김 후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때 야당과 모든 언론이 그 땅 이야기로 도배를 할 것"이라며 "그러면 총선은 필패다.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혹시 민주당 소속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에게 '90% 할인해드릴 테니 10% 내고 가져가라'고 제안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 황 후보에게 95% 할인해드릴 테니 가져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는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면 (되겠느냐) 국무총리를 지낸 분인데,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분인데"라며 "왜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느냐"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2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러 가지 사실은 주로 황교안 후보께서 여쭤본 그런 사실들 많지 않은가?"라며 "예를 들어서 KTX 노선을 원래는 이렇게 직진으로 가기로 돼 있었던 것을 휘어가지고 지금 현재 김기현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땅 쪽으로 이렇게 휘어진 그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그런 문제들은 정말로 해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게 제대로 해명이 안 되면 그러면 아마도 다음 선거를 치르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거의 1,800배 차익이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답변이 충실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그걸로 답이 안 된다고 본다"며 "자기가 얼마 할인해 줄 테니까 사라고 이런 식인데 그게 그런다고 비리가 덮어지겠는가? 저도 어제 처음 들었습니다만 진짜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로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