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 13일,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며 꼬집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특권 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주점에 갔다가 이를 비판한 동료 여성 정치인에게 욕을 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 먹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조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씨는 민주당으로는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 씨를 공천하기 어렵다"며 "조국 씨가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제도가 얼마나 문제 있는 제도인지,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제도인지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조국 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로 출범하는 데 대해 "그 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정말 있나?"라고 반문하며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