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1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라면서 사퇴 요구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총선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퇴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명품 가방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대응이 갈등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은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1월 22일 비대위 회의에서는 관련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문장의 인재영입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진행했습니다.
앞서 1월 2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의혹 대응을 놓고 대통령실과 당이 충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 의원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리자,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진 사실이 알려지며 당정 갈등이 당내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