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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주민 8백 명 국토부 규탄 집회 "복수 터미널 반영해야"···할복 시도도

◀앵커▶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입니다.

쟁점이 된 화물터미널을 의성과 군위, 양 지역에 복수로 두기로 한 대구·경북지역 합의문에 대해, 국토부 책임자가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한 게 문제가 된 건데요.

4월 2일 경북 의성 주민 8백여 명이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책임자 교체와 공동 합의문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농사일을 뒤로한 8백 명이 넘는 의성 주민들이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의성 신공항 관련 주민단체▶
"공동 합의문 즉각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차량 전광판에는 문제가 된 국토부 관계자의 발언을 띄웠습니다.

'지역 간 합의사항에 국토부가 구속되지 않는다' '옛날에 쓴 의미 없는 합의서다' 경상북도와 대구시, 의성군과 군위군이 수년간 갈등 끝에 마련한 협의안을 국토부 핵심 관계자가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즉각 의성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신원호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장▶
"'지방정부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는, 이런 망발을 하는 이런 공직자는 어디 있습니까, 도대체. 우리 의성군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고 행동이다···"

주민들은 국토부 신공항 추진단장의 교체를 요구하며 1시간 넘게 집회를 이어갔고, 급기야, 신공항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의성의 한 인사가 발언 도중 할복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성 주민들은 공동 합의문에 약속된 항공 물류단지가 오지 않는다면, 의성에 남는 건 소음뿐이라며 사업 백지화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 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
"화물터미널을 만약에 의성에 제대로 갖다 놓지 않는다면 우리 의성군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100% 이상 공항이 오는 걸 반대할 것이고"

주민단체들은 의성 화물터미널 여부에 대한 공문을 국토부와 국방부에 보내는 한편, 항공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계획이 공식 확정될 때까지 대규모 항의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편집 차영우)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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