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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숨진' 그네 의자 현장 감식···원인 규명 집중

◀앵커▶
6월 10일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아이가 그네 의자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13일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이 있었습니다.

그네 설치나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산시는 뒤늦게 모든 아파트 단지에 그네 의자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통제선 안에 철제 그네 의자가 넘어져 있습니다.

땅에 박혀 있어야 할 기둥은 바닥이 칼로 벤 듯 뚝 잘렸습니다.

녹슨 자국도 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감식반이 길이와 너비를 재고 바닥 포장재를 뜯어 연결 부위도 살핍니다.

◀이대혁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광역4팀장▶
"도면과 실제 구조물의 치수 등이 일치하는지를 먼저 확인했고요. 사고의 요인으로 보이는 하단 면 부분에 대해서 국과수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정밀 감정 예정입니다."

6월 10일 낮 이곳에서 친구들과 그네 의자를 타고 놀던 12살 남자아이가 갑자기 넘어진 의자에 깔려 숨졌습니다.

의자를 지지하는 기둥과 바닥 사이 용접 부위가 떨어지며 아이를 덮쳤습니다.

예비 부검 결과 가슴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사망에 이른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점검일지 등을 확보하고 관리소장과 시설물 설치 업체, 제조사 관계자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안타까운 사고 현장에는 흰 국화와 과자가 놓여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둔 겁니다.

◀강서윤(11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추모하러 왔어요."

◀우가연 동네 주민▶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겨서 너무 분노했고, (저도)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면서…"

현행법상 놀이터 같은 어린이 시설은 관할 지자체가 1년에 두 번 점검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그네 의자는 주민 운동시설로 분류돼 아파트에서 자체 점검만 해왔습니다.

경산시는 관내 160여 개 아파트 단지에 그네 의자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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