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에서는 매년 대형 산불을 비롯해 지진과 홍수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는 도내 전역에 있는 CCTV와 정부의 위성영상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재난에 더 빠르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집어삼킬 듯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3년 전, 안동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사흘 만에 1,944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 막대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해외 위성영상을 확보해 경상북도에 처음으로 '긴급 공간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최근에는 국토지리정보원은 자체 국토 위성을 확보하면서, 재난 발생 지역을 직접 촬영한 위성영상과 각종 공간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불과 지진 등 재난 발생이 잦은 경상북도는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
"재난, 재해라든가 다양한 사업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특히 공간정보를 활용해서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를 제공한다고…"
앞으로 경북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도 재난 현장의 위성영상과 지형도, 건물 통계 등을 핫라인으로 제공받아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불 발생지에 대해서는 집중 감시를 통해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경상북도는 이와 더불어 재난 관련 정보를 한곳으로 통합해 유관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난 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도 구축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이 어떤 지역이냐, 예측이 가능해지고, 이것을 중앙정부라든지 관계 기관과 바로바로 연결되어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각 시군별 통합관제센터의 CCTV 영상을 비롯해, 도로와 홍수 통제소에 설치된 CCTV까지, 32,000곳의 영상 정보를 이제 통합플랫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겁니다.
통합플랫폼은 경북 경찰과 소방에도 제공돼 범죄 사건이나 119 출동 상황에도 활용됩니다.
경상북도는 현재 구축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해 재난 예측 기능을 더 고도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 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