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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까지 애 봐준다고요?"···마을 공동체가 아이 돌봄 참여

◀앵커▶
아침부터 자정까지,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경북형 돌봄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무너져 가는 마을공동체를 되살려 마을의 어른들이 아이를 함께 키워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육아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건데요.

한국형 돌봄의 모델을 만든다는 취지로 'K 돌봄 6000'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1층 공동 생활공간에 밤 12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K 보듬' 1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경산 'K 보듬' 1호점은 영유아 돌봄 시설인 시립 어린이집과 초등 돌봄 시설인 돌봄센터, 공동 육아 나눔터를 갖췄습니다.

독서와 휴식을 위한 에듀센터와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체육관, 어린이 안전 놀이터도 함께 들어섰습니다.

공동 육아 나눔터는 부모가 내 아이와 옆집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는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무료로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돌봐줍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합니다.

다 함께 돌봄센터는 마을의 어르신들이 육아를 돕고, 자율방범대 등이 센터 주변을 순찰하며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아이들과 놀이를 겸한 학습과 취미도 알려줍니다.

◀이상옥(73) 자원봉사자▶
"저 같은 이야기 할머니도 와서 따뜻하게 이야기해 주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할머니, 우리 할머니였으면 좋겠어요, 오늘 저랑 자고 가세요" 이렇게 (아이들이) 이야기하거든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일꾼도 있지만, 돌봄센터의 주축은 마을의 어르신들입니다.

아이를 한 마을 어른들이 모두 함께 키운다는 우리의 전통적인 육아 방식을 접목했습니다.

◀조현일 경산시장▶
"우리가 보통 말하는 돌봄이란 것이 '따뜻함'이잖아요, 내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따뜻함'. 그런 공간으로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경산에 이어 구미, 김천, 성주 등 7개 시군에 53곳의 'K보듬'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런 (아이 돌봄) 형태를 경상북도 뿐만 아니고 전국에 확대를 하면 부모들이 쉽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데 너무 힘들지 않은, 대한민국이 저출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공동체 회복으로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공동체가 덜어주고 함께 행복하게 아이를 키움으로써 저출생을 극복한다는 것이 'K 보듬'의 핵심입니다.

경상북도는 'K 보듬'을 경북에서 쏘아 올린 저출생 극복 돌봄 모델로 다듬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로 제시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화면 제공 경상북도)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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