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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도 불법주차 심각···경북 고령군, 1년 내내 단속한다

◀앵커▶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도 불법 주차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고령군이 불법 주차를 뿌리뽑기 위해 1년 내내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공영 주차장도 늘리기로 했는데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도로 환경을 보여주겠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읍내 한가운데 대형 광장이 조성됐습니다.

불법 주차를 단속하는 차량이 광장 주변을 맴돕니다.

◀현장음▶
"2339, 2339 차량 이동하세요"

잠시 차량을 세워놨다고 변명하다가도 이내 단속 요원의 말을 따릅니다.

◀현장음▶
"오늘 주차할 데가 없어서요. 잠깐 (주차) 해 놓고 안에 가게 가려고 (차를) 빼려고 그랬거든요."

◀현장음▶
"어른 병원에 모셔가려고 잠깐 세워 놨는데 잡혔네요. 죄송합니다."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주차 단속을 하지만, 주민과 마찰은 많지 않습니다.

◀이승재 고령군 교통행정팀▶
"단속하는 걸 알고 있지만 자기 볼일 보는 시간은 짧다는 식으로 단속이 되기 전에 용건을 보고 끝나고 차를 빼겠다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뭐 제가 한 번 더 말씀드리면 대부분 협조해 주시는 편입니다."

고령군이 지난 6월부터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CCTV로 단속하는 구간을 두 군데에서 다섯 군데로 늘리고, CCTV 장비도 2개 더 설치합니다.

단속 강화 효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난 6월 단속 건수는 1,374건인데, 지난 10월에는 361건으로 70% 넘게 줄었습니다.

공영 주차장도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16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영 지하 주차장을 만든 데 이어, 추가로 4개 더 만듭니다.

내년부터는 주차 요금도 받는데, 2시간까지는 무료인 데다 하루 종일 주차해도 3천 원입니다.

◀곽삼용 고령군 지역경제과장▶
"주차에 대한 의식이 무너지면서 상가라든지 주민들이 행정에 단속을 요구도 하고 빨리 개선되기를 희망해서 거기에 맞춰서 또 우리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이 등재되면서 관광객도 대비하고 이런 측면에서 집중 단속을 하고"

고령군의 차량 등록 대수는 2만 2천여 대로 한 가구에 1.3대입니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관광객이 늘고 있고 읍내 광장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중 주차 단속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영상편집 이승준, 그래픽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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