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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오지 탈출"···경북 영양 자작나무숲 이동통신 개통

◀앵커▶
경북 영양군에 있는 자작나무 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요.

하지만 자작나무 숲이 영양군 내에서도 깊은 오지에 있다 보니,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불편이 컸습니다.

그런데 영양군과 전파관리소,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함께 이동통신 기지국을 개통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됐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내린 듯 하얀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인 영양 자작나무 숲입니다.

이국적인 정취와 계절마다 바뀌는 다채로운 풍경에 입소문을 타면서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숙  영주시 풍기읍▶ 
"어제 (여행 잡지를) 도서관에서 보고, 오늘 풍기에서 여기 2시간 반 걸려서 왔습니다. 마음이 조용해지고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1993년 산림청 조림 사업으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일대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해, 30년이 지난 지금 140헥타르 면적에 20만 그루 이상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뤘습니다.

영양군이 아직 정식 개장도 하지 않았는데 2022년엔 벌써 5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자작나무 숲이 영양군 내에서도 오지에 위치해 있다 보니, 그동안 전기가 연결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전화와 인터넷조차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불편이 해소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중앙전파관리소, 이동통신 3사가 협력해, 자작나무 숲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개통한 겁니다.

◀박철우  영양군 산림자원개발팀장▶ 
"전화가 안 돼서 조난당하는 방문객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영양군에서 최대한 노력을 해서 (이동통신망이)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지만, 영양군이 전기와 관로 등 인프라 구축 비용 15억 원을 부담하고,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 시설공사비 6억 원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개통이 이뤄졌습니다.

◀전기윤  LG유플러스 경북운영팀▶ 
"속도는 지금 50메가(바이트) 정도가 나오고 있고요. 중계기에서 최상적인 컨디션으로 출력이 방사되고 있는 거고요."

특히 이동통신 기지국은 산불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김기제  대구전파관리소장▶ 
"플라스틱 대신에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였으며, 난연 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산불 등 화재 발생 시에 중단 없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이번 통신망 설치로 영양군은 내년엔 1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오도창  영양군수▶
"관광객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게끔 하고, 이 지역을 생태 산림 관광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방문자 센터와 주차장 등 관광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해 내년 하반기쯤 자작나무 숲을 정식 개장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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