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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압축도시' 시동···"원도심 살려 소멸 막는다"

◀앵커▶
경북 상주시의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지 2024년으로 4년째가 됐습니다.

아이는 갈수록 더 태어나지 않고, 청년 인구 유출은 더 늘어나면서 상주시의 소멸 시계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요.

상주시는 침체한 지역을 살리기 위해 흩어진 도시 기능을 도심에 집중시키는 '압축도시' 만들기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날을 맞은 상주 시내 중심 상가 거리가 한산합니다.

사거리 건물마다 임대 현수막이 내걸렸고, 텅 비어버린 채 방치된 가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명국 상주시 냉림동▶ 
"청년들도 보면 다 서울로 나가버리고, 여기는 직장도 없고 그러니까 그래서 인구가 더 줄어든 것 같아요."

2023년 상주시의 출생아 수는 겨우 88명뿐.

반면 사망자 수는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498명이었습니다.

상주시의 인구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0만 명이 붕괴한 후, 매년 1천 명가량씩 급속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도심 공동화와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상주시는 흩어진 도시 기능을 원도심에 집중시키는 '압축도시 만들기'로 새로운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심지 곳곳의 빈 건물 부지를 매입해 공공기관이나 주민 편의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이 건물은 과거 사람들이 많이 찾던 고깃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 가게가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도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이 건물에는 시니어 복합센터를 건립해 지역 돌봄 체계의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또 지어진 지 30년 이상 돼 노후화된 상주경찰서 중앙지구대도 이곳으로 이전해 다중 밀집 지역 치안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성동에 있는 옛 마트 부지. 

몇 해 전 폐업한 이곳은 상주시가 이미 법원 경매를 통해 매입을 마쳤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신축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며, 시 외곽에서 임시 사무실을 사용 중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상주사무소를 이전할 계획입니다.

◀강영석 상주시장▶ 
"(새로운) 시청을 현 청사에서 가까운 거리로 옆으로 옮기는 것 또한 도심을 지키기 위한 집중 전략이고, 도심 속으로 점점 더 도시의 기능을 집중시키고 압축시킨다, 이것이 우리 상주시의 전략입니다."

정부도 도심지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지자체가 자유롭게 정해 압축 개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판 마리나베이' 사업으로 불리는 국토부의 '공간혁신 구역 선도지구' 사업에 상주시도 신청을 마쳤고, 다음 달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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