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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북대-금오공대, 16년 만에 통합 재추진···두 대학 총장의 생각은?

◀앵커▶
교육부 지정 글로컬 대학에서 탈락한 국립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통합을 추진합니다. 

2007년 통합 무산 이후 16년 만인데, 대구교대와의 3자 통합 논의도 나옵니다.

올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대학 상당수가 통폐합 조건으로 공동 신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통합 이슈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 가운데 두 대학 총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통합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통합 논의가 무산된 2007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두 대학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불투명한 대학 미래에 대비하고, 지역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통합을 위한 분위기와 환경은 예전과 달리 잘 조성돼 있다는 판단입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
"일단은 (통합)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탔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돼요. 어떤 형태든 간에 이합집산이 되지 않고서는 고등교육의 미래가···"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
"지역을 견인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때 저는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논의를 해보자는데 두 총장의 뜻이 맞았다."

특히 IT에 강점이 있는 경북대와 공과대에 특화된 금오공대가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구미 반도체 특화 단지, 방산 산업체 등에 인재를 육성·공급한다면 기업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
"지역에 있는 몇천억 매출을 내는 회사도 우수 인력 확보하는 건 매우 어려워요. 캠퍼스가 지역 산업과 관련된 특화된 전략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은 통합 논의가 걸음마 단계인 만큼 그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논의가 알려지자마자 경북대 학생 수십 명이 대학 본부를 찾아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구성원 설득과 함께 어떤 식의 통합을 할지 두 대학 모두가 만족할 조율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구와 구미에 있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어떤 판단을 할지도 변수로 꼽힙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
"대학의 그 기능은 그대로 가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게 통합의 기조예요. 도와 시의 경계를 뛰어넘는 형태가 되고, 이런 사례는 이제 우리가 처음인 거예요."

경북대와 또 하나의 국립대인 대구교대의 통합 논의도 관심입니다.

2023년 글로컬 사업에서 양 대학의 통합이 무산됐지만,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하기로 하면서 통합 논의의 불씨가 되살아난 겁니다.

하지만 통합에 적극적인 경북대와 달리, 대구교대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흐릅니다.

대구교대 박판우 총장은 "경북대로부터 글로컬 사업 공동 제출 제안은 받았지만, 전체 교직원 뜻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통합모델이 아닌 독자 모델로 2024년도 글로컬 사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대학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2024년도 글로컬 대학 지정은 2023년보다 더 빨리 진행될 예정입니다.

생존을 위협받는 지역 국립대가 통합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구성원 설득과 대학 간 이해관계 조율 등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그래픽 김현주)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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