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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위자료 소송 경주까지 번져···"강동·안강이 더 가깝다"

◀앵커▶       
포항지진 위자료 소송 접수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소송 참여가 인근 경주까지 확산했습니다.

경주 강동면과 안강읍은 포항 외곽지 읍면보다 더 가까운데 안 될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법원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겁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안강읍에 포항지진 피해 소송 접수처 임시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경주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지난 27일부터 강동면과 안강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 1천 명 가까운 주민들이 방문하면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주 강동과 안강은 지난 2017년 포항지진 진앙지인 포항시 흥해읍과 직선거리로 20km 내에 있어 포항 죽장면이나 장기면보다 가까운 곳.

◀심남택 경주시 안강읍▶
"안강은 포항하고 거리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가깝기 때문에 포항이 되면 여기도 된다고 저는 80% 장담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주택 파손 등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똑같이 겪었다는 겁니다.

◀원용석 경주시 안강읍▶
"우리집은 목욕탕이 두 군데인데 두 군데 다 크랙이 갔어요."

◀손수민 경주시 안강읍▶
"방송에서 지진 났다 하면 몸이 오들오들한다니까요."

소송에 필요한 착수금은 3만 원이고 성공보수는 승소 금액의 5~10%로, 포항과 거의 같습니다.

승소 가능성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공소시효가 임박한 시점에 접수를 받는 것이 변호사 업계의 영업일 수 있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이동복 경주시 안강읍▶
"(승소)확률은 100%다, 이런 이야기도 없이, 될지 안 될지 가능성 이런 의아심을 가지게 만드는데"

현재로선 법원이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할지, 1심 배상액이 유지될지,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될지 등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1부는 2023년 11월 16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열발전과 지진의 인과관계를 인정해 200~3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해, 50만 포항시민 대다수가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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