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야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구 기초자치단체를 돌며 예산 정책협의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국회에서는 예산을 쥐고 흔들 수 있는 다수당인 만큼 지역 현안 사업의 예산을 많이 확보해 지역 정치권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직자들과 대구 달성군수, 관계 공무원들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달성군은 도로와 철도망 구축 등 국비 비중이 높은 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도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야당이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
달성군은 1조 5,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의 내년도 예산 1,600억 원이 잘 반영되게 해달라고 민주당 대구시당에 요청했습니다.
논공 IC 하이패스 건립과 대구교도소 터 현대화 사업의 조속한 착공 등도 건의했습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서대구 KTX 역에서 구지 국가산단까지 관통하는 그 사업이 지금 설계 중에 있는데, 그게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국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지만 27년 개통을 목표로 가능한 사업이라서"
야당이 기초단체와 예산 문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2023년 처음으로 대구에서 시도해 봤는데 실제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여러 차례 설득한 결과 "북구 구수산 스포츠센터 건립 30억 원, 수성구 고산서당 전통문화 교육관 건립 11억 원 등 400여억 원의 예산을 따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4년은 정책협의회 요청에 답이 오지 않은 서구와 달서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구·군에서 예산 정책협의회를 엽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지역 예산 위축이 크게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대구민주당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대구 경제 발전 또 지역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협의회가 끝나는 대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와 예결위 소속 의원들을 찾아 대구 예산 반영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국회 다수당인 만큼 지역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