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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면 돌 두드려요" 내시경·음향탐지기 첫 진입

◀앵커▶

오늘로 9일째입니다.

경북 봉화 광산에는 아직도 2명의 작업자가 매몰돼 있습니다.

11월 3일 오후까지 갱도를 향해 구멍을 뚫는 천공기 3대가 시추 작업에 성공했는데요, 내시경과 음향탐지기를 통한 첫 수색이 이뤄졌지만, 아직 생존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남은 천공기가 잇따라 시추에 성공하면 수색에 더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시경 장비가 지름 7.6cm의 좁은 구멍을 통해 지하 갱도 170m 지점을 향해 내려갑니다.

꼬박 5분을 내려간 끝에, 어둠 속에서 자잘한 암석이 깔린 바닥과 공간, 그리고 흐르는 지하수가 보입니다.

밖에선 구조대가 음향 장비를 넣어 고립된 작업자드을 불러봅니다.

◀구조대원▶

자, 000씨, 말을 할 수 있으면 조금만 소리를 질러주세요~ 아니면 안되시면 돌을 두드리는 소리, 조금만 더 세게 두 번 두드렸다가..

한때 갱도 안에서 특정한 소리가 감지돼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결국 지하수가 흐르는 소리로 확인됐습니다.

◀장유성 /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하부 170미터 지점에 유선 통신을 연결해 시도를 했고요. 안타깝게도 그 역시 어떤 반응도 없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76mm 천공기 3대가 갱도를 관통하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는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생존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조당국은 시추한 구멍에 미음과 의료품을 투입해뒀습니다.

가족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갱도 내부 환경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양호한 점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박근형 / 60대 작업자 아들▶

처음에 제일 걱정했던 부분은 갱도가 물에 차 있거나 펄이 밀려와 있을 경우를 가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이 깨끗하고 물도 많이 안 차있고, 상황이 나쁘진 않구나..

구조 현장에는 천공기 모두 12대가 투입될 계획이고, 가시거리 10m 이상의 고화질 내시경 카메라 3대도 배치됐습니다.

육군도 천공기 3대 등 장비 10여 대와 병력 20여 명을 지원했습니다.

구조당국은 구조대 진입을 위한 마지막 30m 구간의 암석 제거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편집 최재훈)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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