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의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서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12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혹시 몰아내 주기를 바라나?'라는 질문에 "바라기야 하겠나?"라면서도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12월 3일 민주당 홈페이지 '국민응답센터'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을 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12월 5일 오후 기준 약 2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한 달 안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민주당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이낙연 신당’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 개인의 무슨 공간을 찾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위기이고 그 위기의 핵심이 정치적 위기에 있다. 이 위기에 대한민국이 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에서 역할을 요청하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별로 생각을 안 해봤다"라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역할이나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 국가를 위해서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게 저의 관심사 1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가를 위한 역할도 당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묻자,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것보다는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추락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할까? 때론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우리 한민족의 역량이 여기까지인가 싶을 때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