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만든 울진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에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레일 위를 오가는 전동차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전동차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는데 만일 운행 중 불이 났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2021년 8월에 개장했지만, A, B 두 개 코스 중 A 코스만 운행할 정도로 시스템이 불안정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4년 1월 13일 오전 10시 30분쯤 울진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에서 전동차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동차 바닥에 설치된 보조 배터리 과열로 불이 났는데, 바로 진화됐습니다.
정차 중인 상태여서 다행히 전동차에는 탑승객이 없었습니다.
◀이영순 해안 스카이레일 위탁운영사 대표▶
"손님이 하차하고 이제 대기 중인 차량에서 보조 배터리가 과열로 이제 거기서 연기가 나면서 저희 직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서 한 5분간에 걸쳐서 소화하고…"
하지만 만일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해안 스카이레일은 바다 위 10여 미터 높이에서 운영되고, 객차에는 안전 요원 없이 관광객들만 탑승하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스카이레일 운영을 중단하고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인중 울진군 관광개발팀장▶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전량적으로 저희가 다 일단 (보조배터리 제거) 조치를 취하고 지금 자동차 하나하나에 대해서 다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요. 레일도 지금 같이 점검을 동시에 진행해서 또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렇게 지금 점검할 계획입니다."
울진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은 2023년 4월에도 모노레일 전기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해 15일 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전동차 배터리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울진군의 관리 감독과 위탁업체의 운영 시스템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