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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재원 "김기현 당선되면 TK 공천 학살? 결단코 막을 것"

경북 의성 출신 3선 의원이던 김재원 전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후보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했습니다. 2월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김재원 후보는 "이런 혼탁하고 문제가 있는 전당대회는 처음"이라면서 "당선되면 영남권 공천 학살을 막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한 '신랄한' 평가도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Q.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면?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면 아무래도 주류 측 내지 친윤 측의 요구에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에 이른바 낙하산 공천 또는 공천 학살을 통해서 또다시 많은 새로운 인사들이 중앙에서 내려올 것이다. 그래서 총선 때마다 반복돼 온 이른바 영남권 공천 학살이 또 반복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이 실제 대표 경선 후보 일각에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 그런 식으로 주장하는 분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저 스스로 당 지도부에 입성해서 더 이상 그런 악습이나 또는 지역 정치권을 황폐화시키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가 책임지고 막아낼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총선 때마다 공천에 여러 가지로 몰려서 지금까지 사실 공천에 떨어진 경험이 한 5번 됩니다. 사실 우리 정치사에서 공천에 5번 떨어지고 숨 쉬고 다니는 인간도 아마 제가 유일할 겁니다. 정치적인 좀비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인데, 저는 그런 공천 학살 내지 공천의 잘못된 운영 결과 총선이 어떻게 망가지고 또 지역 정치권이 어떻게 황폐화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점을 막아내는 것이 저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총선 때만 되면 신진 인사 영입 또는 물갈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정치권에 신인을 영입하는 일이 지속돼 왔고, 대구·경북에는 조그마한 근거 내지 연고만 찾기라도 하면 중앙에서 지역 주민들의 여망이나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그런 낙하산으로 사람을 내리꽂는 일이 반복되었고, 그 결과 경북 지역에는 지금 최다선 의원이 재선 의원입니다. 그것도 실질적으로 처음부터 지역에서 초선부터 활동을 해서 지역 주민들과 호흡을 했던 재선 의원은 또 그중에 소수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사실 정 들만 하면 새로운 사람이 내려오고 그러면 극히 마음으로는 분노하다가도 그래도 또 보수 정당에 마음을 주기 때문에 새로운 후보를 뽑아서 국회의원 만들어 놓고 좀 있다가 보면 또 바뀌고 또 바뀌고 해서 이제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무력감에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지역 정치인들을 두고 공천만 바라보는 그런 정치인이라고 비난을 하는 것이 우리 대구·경북 언론의 주도적인 분위기인 줄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모두 지역 주민들의 여망을 반영하지 않고 마음대로 공천을 해서 지금까지,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내리꽂는 이런 일이 있어 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공천을 함부로 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생각으로 있습니다.

Q. 당 대표·최고위원은 누가 당선?
이번에 대표 경선에 나오신 네 분 중에 보면 한 분은 당을 아주 극도의 혼란에 빠뜨린 전임 대표가 그 아바타를 내세워서 당 대표 후보로 나와 있고, 또 한 분은 전전임 대표가, 당을 혼란에 빠뜨린 전전임 대표님도 나와 계시고, 또 한 분은 다른 정당에서 여러 차례 당 대표를 하신 분도 나와 계시거든요?

당 대표 선거도 사실 그런 상황이 있고 최고위원 선거도 전임 지도부에서 활동하시던 분 중에 한 분 빼고는 다 출마를 해서 지금 겨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두고 유권자들이 제대로 평가하고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더더욱이 지금 당의 상황이 어렵고 힘든 데다가 아마 전당대회 이후에 또 당내에 여러 가지 갈등적 요소도 없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전임 지도부에서 활동한 것이 오히려 조정하는 역할 내지는 당의 혼란을 중재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필요해질 것이고 그것에는 오히려 저처럼 경험을 해본 사람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친윤계 후보가 5명이고 표 분산이 된다고 걱정을 하시는데요. 그중에서도 또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지혜롭고 이성적인 선택에 의해서 표로서 선택하고 심판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권자 입장에서 친윤계가 누구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표를 분산해 주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표를 나눠주고 하는 그런 정도보다는, 그런 정도의 어떤 전략적 투표보다는 정말 당을 위해서 누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에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두 표를 분산해서 던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최근에 김기현 캠프에서 만들지도 않은 그런 여러 가지 내용의 카드 뉴스 형태로 만들어서 대표는 김기현, 최고위원은 누구누구, 청년 최고위원은 누구 해서 마구 뿌리고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 김기현 캠프와 그 관계 조직이나 또는 여러 가지 선거 부수적인 조직과 오늘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그에 대해서는 전부 전혀 캠프와 무관한 일부 세력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카드 뉴스를 만들어서 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아마 김기현 캠프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진 중에는 제 얼굴도 들어가 있어서 무조건 막기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 그런 내용 자체가 사실과 무관하기 때문에 그것은 사실 당장 김기현 후보로서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바로 잡으려고 오늘 아침에도 통화를 계속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내용, 이렇게 표를 분산해서 누구에게 주자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도 않고 자연스럽지도 않고 실질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Q. 이번 전당대회 평가는?
제가 2003년 가을에 우리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을 했고 그리고 2004년 4월에 제가 39살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건물에 맨날 오르내린 사람입니다. 그리고 경북도당 위원장도 지냈었고요

그래서 사실 전당대회도 여러 차례 겪었고 저도 전당대회 나와보고 했었는데 이런 혼탁하고 참 문제가 있는 그런 전당대회는 솔직히 처음 겪습니다. 이게 무슨 전당대회의 모습인가 하는 정도로 저도 굉장히 잘못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 전당대회는 새로운 당의 리더십을 만들어서 당원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그것이 축제의 과정이고, 그 과정에 약간의 잡음 정도가 있는 것이고 그것조차 당원들이 약간의 검증 과정과 운동회 때 청군 백군이 나눠서 기마전 하는 정도의, 그런 정도의 싸움으로 인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거는 그냥 완전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고요. 이게 전당대회 끝나면 과연 제대로 된 당으로 갈 수 있을지 저는 그 점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가 이렇게 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그런 개인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할 어떤 룰이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정치의 주역이 되려고 해야 하는데 이것은 죽기 살기로 상대를 공격하고 그를 통해서 향후에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려는 그런 분들이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합니다.

저는 잘못되었다고 지금 말씀은 드렸는데 딱히 제가 나서서 막을 그런 어떤 능력도 없고 제가 이야기한다고 들을 정도의 지금 분위기도 아니고 해서 그냥 지켜보고는 있지만 솔직히 지난 20년 동안 제가 우리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연해서 말씀드리자면 우리 당이 사실은 과거 정당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알게 모르게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과정, 그리고 그전에 탄핵을 거친 이후에 당이 이합집산하는 과정에서 당이 플랫폼 정당의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정당이라는 구조를 갖추고 누구든지 받아들여서 그분 중에서 자유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가고 정권도 획득하고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당이라는 것이 정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인적인 결사체인데 과연 저분이 정견을 같이 하는 것인지, 과연 함께 동지적 의사로서 정권을 획득해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그런 같은 동지적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만드는 그런 발언을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번 전당대회를 거쳐서 잘 걸러서 당의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역시 당원들의 깨어 있는 힘과 의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이준석 전 대표 평가는?
많은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이준석 전 대표와 전임 지도부에서 같이 활동을 했고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물을 한 잔 마셔야지 제가 그냥 하면 비난을 할 것 같아서··· 정치 현장에 나선 사람은 정치를 통해서 정권을 획득하고 그 정권을 획득한 권력의 힘으로 새로운 이상적인 국가,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과정 전체가 정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정치인이 사실은 자기가 권력을 잡게 되면 어떤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런 나름의 비전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그것은 권력의 화신이 되고 권력의 노예가 될 뿐이지 그것을 정치가라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사실 정치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을 얻고 공감을 형성해서 새로운 사회를, 자기가 꿈꾸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노력보다는 사람과의 말싸움이나 또는 사람과의 감정싸움에서 크게 재능을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이 너무 부각이 되었고 그 과정이 아마, 그 과정을 많이 거치면서 오늘날 이런 결과까지 오지 않았는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사실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는 그런 과정의 연장선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지난번 광주·전남 합동 연설회, 광주·전라남북 합동 연설회 가서 광주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앞당긴 그런 정치 지도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를 이끈 위대한 지도자이다라고 천명을 하고 연설을 이어갔었는데요. 사실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의 입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많지 않겠습니까?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그런 존경심을 갖고 계시는 시도민도 굉장히 많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특히 제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굳이 대구·경북 시도민들 앞에서 탄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든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폄훼하는 발언을 일부러 하는 듯이 보이는 것은 우리 당원들 입장에서 그분들에 대해서, 전직 두 분의 대통령에 대해서 갖고 있는 애정과 존경심을 폄훼한다, 그런 자존심 상하는 문제도 사실 있는 것인데, 다만 그에 대해서 그렇게 꾸짖지 않는 것은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분도 우리 당의 구성원이고 그분들도 어떻게 하는지 앞으로 지켜보자는 정도이지 그것이 잘한다고 지금 박수 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이렇게 해서 마음을 헤집어 놓는지 저는 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그런 일까지 벌어지는 것은 참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Q. 대구 중·남구 출마? 의성 출마? 
제가 제일 괴로운 질문을 하셨는데요. 제가 지난번 총선 때 사실 모든 말씀을 다 드릴 수 없을 상황으로 제 고향에서 공천에 컷오프가 되고 험지 출마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랑구로 차출되어서 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험지 출마를 하면 그 지역에 가서 당선될 수 있도록 당에서 배려를 하는 것인데 사실은 저의 경우는 그것이 아니고 그 지역에 가서 다시 경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중에 듣기로는 제가 있던 지역에 국회의원을, 전직 국회의원을 보내서 그분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제가 무소속으로도 나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방식으로 험지 출마라는 장치를 동원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제가 탓을 할 그런 생각은 전혀 없는데요. 우리 당에서 말하는 그런 험지 출마 내지 공천의 방식이 그런 식으로 잘못 운영돼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그 당시에 험지 출마에 응했던 사람은 또 물론 제가 당3역의 하나인 정책위의장이었기 때문에 응하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험지 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에 응했던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만약에 그런 이야기가 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한 정책이었고 잘못된 정책이었기 때문에 저는 제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정치활동을 할 생각이었고 그렇게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듯이 어느 지역구에 간다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제가 마음을 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고 지금 현재 그럴 단계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최고위원 선거가 끝나고 정치적인 여건이 성숙하면 지역 주민들의 여러 가지 뜻을 물어보고 해야 할 일이고요.

생각보다 중대선거구제로 변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약에 특별시, 광역시, 그리고 100만 이상의 특례시 정도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된다면 그것도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새로운 재편성이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함께 판단을 해야 할 상황이고요. 제가 지금 어느 지역구에 갈 수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도 없지만 제가 마음의 정리를 한 것이 없습니다.

Q. 어느 쪽 가능성이 큰가?
가능성은 어디든 똑같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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