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장기인데요. 방광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방광암은 국내 3대 비뇨기암으로 꼽힙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제때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방광암 증상과 치료에 대해서 계명대학교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병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방광암의 전이 속도나 성향이 어떤 편인가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방광암이 전이가 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5~10%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는 방광 안에서, 그것도 근육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과 예방책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70~80%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다음 근육까지 침범해서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약 10% 정도, 전이가 돼서 더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약 10%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실제 전이된 방광암의 치료는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집니까?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전이된 방광암은 다른 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술이나 국소적인 치료만으로는 암을 다 제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화학 항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최근 치료 방법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 부분은 전이성 방광암의 치료인데요. 과거 10년 전까지만 해도 ‘머리가 빠진다, 입맛이 없다, 토한다’ 등의 부작용이 있는 화학 항암제가 방광암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치료하면 일단 효과는 좋습니다. 암은 잘 줄어드는데, 항암제의 세포 독성 때문에 오래 쓰지는 못합니다. 보통 6사이클에서 길게는 8사이클 정도만 사용하는데요. 사용하는 동안에는 암이 많이 줄어들지만, 항암제를 끊으면 암이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당장 쓸 약은 있지만, 오랫동안 쓸 약이 없는 것이 전이된 방광암의 치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많은 약이 개발되어서 특히 면역항암제가 방광암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병합 화학요법과 달리 우리 몸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조금 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서 면역 세포들이 암을 스스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현재 일차적으로 병합 화학요법을 쓰고, 재발했을 경우 예전에는 지켜만 봤는데 현재는 면역 항암요법을 통해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에 키트루다 같은 약은 병합 화학요법 후 재발했을 때 이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써 기존 약과 기전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예후가 상당히 좋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약제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도 많이 개발됐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가 방광암에 많이 적용되는데요. 방광암 환자 중 약 10%에서 발생하는 F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얼다피티닙이라는 약제도 개발됐습니다.
또 새로운 개념의 약제도 있는데요. 세포독성 항암제를 폭탄처럼 달아서 방광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항체 항암제 결합 약물도 현재 방광암에서 많이 개발됐습니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약제들을 사용하면 기존 약제보다 관해율이나 회복률이 30~40%나 높습니다. 현재 다양한 약제들이 전이된 방광암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 치료 효과는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다른 장기암과 비교해서 수술 전 항암 치료의 효과나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수술 전에 하는 화학 항암 치료의 부작용은 나름 다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조금 견디기 힘들어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또 다른 암에서 사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보다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못하는 경우는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게 치료하시면 웬만한 경우에서는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성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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