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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려한 의전에도 '빈손' 미중회담···트럼프, 일부 언론사 '백악관 취재 제한' 논란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9-30 14:32:04 조회수 124

관세, 희토류 등의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었던 미국이 정상회담을 맞아 파격적인 의전을 보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CNN 등 특정 언론사에 백악관 출입 제한을 취했는데요. 안보를 위한 일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미국 수정헌법이 가장 중요시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법원도 제동을 걸었는데요. 미국 현지 통신원 통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를 현지 통신을 통해서 직접 들어보는 시간, 오늘 미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임소정 님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A. 네, 잘 보냈습니다.

Q. 추석 연휴 내내 미중 정상회담 때문에 미국은 좀 시끄러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금 평가 나오고 있습니까?

A. 미국 언론들은 좀 냉정한 편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희토류 문제를 놓고 상당히 거칠게 충돌했었고, 또 트럼프도 늘 하는 식이긴 하지만 중국에 대해서 상당히 세게 나갔었는데, 이번 시진핑 주석 국빈 방문을 위해 준비한 의장대와 전투기 비행, 국빈 만찬까지 상당히 화려한 의전을 준비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국빈 방문 중 트럼프의 행동을 보고 두 정상이 서로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측도 있는 반면에, 그동안 중국에 대한 반응이 또 하나의 트럼프의 허풍이었구나 하는 평가도 많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그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많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Q. 두 정상이 11월 APEC 정상회의도 있고요. 12월에 G20 정상회의도 있습니다. 또 만날 기회들이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까?

A. 이번에도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희토류 문제나 AI·첨단 기술 문제에서는 큰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 또 한 번 만난다고 하니까 그때 어떻게 될지 그거를 지켜보고 있는 분석이 많습니다.

Q.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소식입니다. 취임 초부터 미국의 주요 언론들과 트럼프 관계는 좋지 못했는데, 급기야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도 내용 언급하면서 몇몇 언론사 백악관 출입을 금지시켰단 말이에요. 관련 내용 이야기 좀 해주실까요?

A. 네, 트럼프 대통령이 CNN과 MS NOW 그리고 정치 전문 언론사인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면서 상당히 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들이 자신과 행정부에 대해 의도적으로 부정적이고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가짜 뉴스를 이유로 들었고, 백악관 측은 백악관 출입은 권리가 아니라 특별한 접근 권한이라는 입장을 보였어요.

그런데 반면 해당 언론사들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의 취재를 제한한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그래서 CNN과 MS NOW 그리고 폴리티코 세 회사가 함께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Q. 그 소송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A. 그래서 워싱턴 연방법원에서는 지난 9월 24일 트럼프 행정부에 CNN과 MS NOW 그리고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즉시 복구하라고 명령을 했는데, 그거는 이제 일단 14일간 적용되는 임시 명령이고요. 판사는 이들 언론사의 출입증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헌법이 요구하는 적절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Q. 저희 MBC 입장에서는 낯설지만은 않은 소식이기도 한데요. 미국 주요 방송사들도 트럼프 조치에 함께 맞섰더라고요. 취재 보이콧 했고.

A. 맞아요. CNN이 백악관 TV 공동 취재단, 프레스 풀에서 배제되자 ABC, CBS, NBC 메이저 미국 채널과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적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폭스 뉴스도 함께 취재 중단에 참여했었어요. 백악관 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들 방송사가 돌아가면서 대통령을 촬영하고 그 영상을 다른 언론사들과 공유하는 시스템인데, 다른 방송사들이 CNN을 빼고 우리가 대신 들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한 겁니다.

그리고 갈등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요. CNN의 대통령 전용기 동행 취재를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서 언론과 백악관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거로 보이고 있습니다.

Q. 워낙 미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수정헌법에 나와 있다시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수 있을까라는 부분도 궁금합니다.

A. 맞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언론의 자유를 매우 강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이나 정부가 모든 기자에게 모든 장소에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단 언론에 취재 기회를 제공하면서 정부가 마음에 드는 보도를 하는 언론과 그렇지 않은 언론을 구분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이고, 반대쪽에서는 정부가 보도 내용에 따라 언론을 선별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다른 행정부도 비판적인 언론을 배제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갈등을 넘어서 대통령의 권한은 어디까지이고 언론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호받아야 하는가라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다시 시험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Q. 네, 지금까지 미국 소식 임소정 현지 통신원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A. 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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