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을 이어가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모습을 보고, 대만 언론에서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서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지 않아 의혹도 커지는 분위기라도 하는데요. 그런가 하면 중국 당국은 출입국 관리 규정을 바꾸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대구MBC 시사프로그램 여론현장에서 강승완 평론가와 이 부분을 알아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을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입니다. 중국 평론가시죠? 강승완 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이재명 대통령도 해외 순방 중인데, 요즘 시진핑 주석도 해외 순방을 아주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걸음걸이 놓고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매체가 있었다고요?
A. 예, 그렇습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시 주석 건강과 관련된 뉴스는 여러 번 나온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 4일 대만이죠. 자유시보를 비롯한 매체들이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시 주석이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차 키르기스스탄 방문했거든요. 당시 전용기에서 내려서 레드카펫을 밟고 관용차에 오르는 순간까지 평소와 다른 걸음걸이 그리고 좀 둔한 움직임에 뻣뻣한 몸동작 등이 마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지금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Q. 이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또 얼마나 건강에 예의주시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여러 해석은 나올 수 있습니다만, 말씀 주신 걸로 봐서는 걸음걸이만으로 건강을 단정할 수 있나? 좀 무리는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A. 물론 그런 주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런 소리가 나오게 부채질을 한 쪽은 오히려 중국 당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대만의 자유시보는 지난 5일에 X에 올라온 동영상까지 공개했거든요. 저도 그 동영상을 직접 봤는데, 동영상을 보면 확실히 시 주석이 평소와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Q. 어떻게 다릅니까?
A. 원래 시 주석이 공항에 도착하면 펑리위안 여사와 전용기에서 내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비행기 계단을 내려가는데 약 25초 동안 펑리위안 여사의 손을 잡고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게 아니고 마치 부축을 받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어요.
Q. 약간 의지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군요.
A. 네, 그리고 관용차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원래 시 주석은 덩치가 맞게 발걸음이 성큼성큼 걷는 모습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되게 느리고 굼떴고, 마치 환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서 진료실로 들어가는 느낌을 줄 만큼 정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Q. 그렇다면 이제 중국 당국에서 관심이 워낙에 있는 부분이니까 자세히 설명을 하면 될 텐데, 주석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안에 붙이고 있기는 한데, 앞서 건강 이상설에 오히려 중국 당국이 부채질을 했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A. 보통 관영 매체 CCTV는 시 주석이 국빈 방문을 하면 시종일관 자세히 그 장면을 생중계로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이날은 전용기 문이 열리고 시 주석 부부가 계단 위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과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만 보여주고 중간에 대략 한 15초에서 20초 정도 되는 분량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삭제해서 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바로 그냥 관용기로 들어가는 모습만 보여줬거든요.
따라서 특히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NTD TV는 이 모습을 보고 뉴스 보도를 통해서 시 주석의 안색이 되게 창백했고 많이 부어 있었고, 특히 오른쪽 몸은 뚜렷이 경직되어 있었다고 자세히 말해서 시 주석의 건강이 더욱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Q. 시 주석이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시죠?
A. 올해 73세입니다.
Q. 9월 말까지 미국까지 왕성한 해외 순방 일정이 전례 없이 오랜만에 잡혀 있는데, 일시적으로 건강이 나쁠 수는 있습니다만, 염려하는 만큼 그다음에는 의혹을 떨쳤으면 좋겠는데요. 아무튼 관심이 많은 부분이군요. 그리고 CCTV가 해당 장면을 삭제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는 것도 중국 당국에서 어떤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중국 출입국 문제도 지적을 해 주시는데, 중국 정부가 이달 15일부터 새 출입국 관리 규정을 시행한다면서요? 그런데 중국 국민들의 불만이 나와요?
A. 원래 이거는 지난 7월 31일 중국 국무원이 공포한 19개 조항의 새로운 출입국 관리 규정인데요. 이게 이번 9월 15일부터 시행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규정의 4조를 보면 중국 국민이 수출 통제나 기술 수출입 관리 규정을 위반해서 국가의 기술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으면 상무부는 물론이고 이제는 지방정부까지 국민 개개인을 출국 금지시킬 수 있게 법 조항이 개정됐습니다. 따라서 이 조항을 놓고 중국 누리꾼들은 사실상 국가를 봉쇄하고 외국에 나가지 말라고 한다며 지금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죠.
Q. 그러니까 이번에 공포한 출입국 관리 규정을 통해서 기술 유출을 막겠다, 완전히 봉쇄하겠다. 이게 중국 당국의 의도라는 건데, 이 해석의 범주에 따라서는 개개인의 주권 침해를 허용하는 악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있다면서요?
A. 네, 새 규정이 특정 개인의 출국이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제는 지방정부도 개인의 출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게 됐고, 또 관련 조항에 보면 '~일 수 있다' 또는 '~할 수 있다'와 같이 좀 모호한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RFI 방송 같은 경우는 이번 조항을 놓고 사실상 중국 당국이 중국 국민들의 외국 출국 자체를 막고 있는 국가 봉쇄 정책을 꺼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A. 이와 관련해서 또 여행이나 비즈니스 등으로 중국에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혹시나 주의해야 하거나 알아야 할 내용이 있으면 짚어 주실까요?
Q. 현재 발표된 규정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나 관광객을 별도로 대상으로 하는 어떤 새로운 입국 제한이나 추가 서류 제출 의무는 없습니다. 그런데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실 때 입국 목적이나 실제 체류 내용이 일치해야 한다는 원칙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보다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령 한국 국민들께서 중국에 입국하실 때 입국과 관련해서 허위 서류를 제출하거나 허위 진술을 하게 되면 앞으로는 1년에서 5년 동안 중국 입국이 금지될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중국 소식은 강승완 중국 평론가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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