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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외 취업 선호하는 베트남, 자국 노동력 확보 고민 커져

석원 기자 입력 2026-08-19 15:33:11 조회수 39

해마다 베트남에서는 최대 15만 명이 넘는 이들이 해외 취업에 나선다고 합니다. 정작 베트남에서는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최저임금제 도입 등 여러 노력에도 구인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베트남의 노동 현안을 호찌민시 한국국제학교 역사교사인 남현정 대구MBC 통신원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서 직접 들어보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베트남이고요. 호치민 남현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이주 노동자 비중이 한국에서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 그중에는 베트남 비롯해서 동남아시아 청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입장에서는 해외로 나가서 취업하는, 유출되는 청년이 많다는 얘기인데, 일단 어느 정도 규모로 파악이 되고, 또 이들이 벌어들이는 외화도 많이 늘었습니까?

A. 네, 최근 베트남 내무부에서 매년 13만에서 15만 명의 베트남인들이 더 높은 임금을 찾아 해외 취업을 나서는 것으로 집계를 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체류하는 베트남 노동자는 약 90만 명에 달한다고 하고요. 해외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연간 송금액은 60억에서 70억 달러, 한화로는 8조에서 9조 원 규모로 베트남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Q. 8, 9조라고 하니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우리도 한때 70년대 해외 취업을 많이 했었는데, 그렇죠? 그래서 외화 벌어들여서 국내 경제에 크게 기여했던 그때 상황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해외 취업자가 많아지면 정작 베트남 자국 내에서 근무할 인력들이 빠져나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베트남 제조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최근 베트남 메콩 델타와 호치민시 그리고 박닌성 이런 데도 주요 생산 거점에서 노동력 부족이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베트남 내부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기업들은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최대 25%에서 30%까지 올렸지만, 구인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도 최근 당국과의 회의에서 노동력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한계에 달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임금을 25에서 30%까지 더 주겠다고 해도 일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네요, 국내에서는?

A. 차라리 한국으로 가겠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Q. 아무래도 인건비 차이도 날 것이고 또 근무 환경도 있을 텐데, 그러다 보니까 베트남 내에서는 고민이 또 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니까 인력이 안 구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또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베트남에도 최저임금제가 있겠죠?

A. 네, 맞습니다. 베트남도 최저임금제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일괄적으로 다 똑같이 하는 건 아니고 지역에 따라서 다르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대도시인 1급지 최저임금이 월 570만 동, 우리 돈으로 약 31만 원 정도인데요. 임금 인상률이 매년 6%에서 7%로 꾸준히 인상되는 상황이고, 2027년 최저임금은 7.8%로 최종 타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노동법상 최저임금 상승은 근로자 기본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각종 사회보험료와 각종 수당, 퇴직금의 산정 기준까지 인상되는 셈이어서 현장 기업들이 느끼는 실질 인상률은 10%가 넘는다고 합니다.

Q. 내년에 7.8%가 오르게 됐는데 여기에 추가로 또 부담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까 실질적으로는 기업 부담은 한 10% 인상되는, 그래서 부담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A. 네, 그리고 법적 최저임금과 상관없이 그 돈만 주면 구인을 할 수 없으니까, 실제로 2026년 신입 채용 구인 시 제시하는 업종 전체 평균 최저임금은 월 1,094만 동, 약 우리 돈 6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는 내년도 1급지에 적용될 법정 최저임금 570만 동의 약 1.92배에 달하는 액수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그러네요. 이미 작년의 원래 최저임금이 한 30만 원 정도인데, 배를 주고 있었는데 내년에 또 오른다는 얘기고, 또 업종별로도 임금 격차가 크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판매 유통업과 서비스업에 비해 한국 기업들이 주로 진출해 있는 제조, 화학 업종 이런 것들이 굉장히 비싼 편인데요. 1,040만 동으로 천만 동대에 올라섰고, 그리고 IT·웹·통신 등은 1,114만 동, 그리고 교육업은 1,268만 동으로 집계가 되면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군은 아무래도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Q. 그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겠어요?

A. 네 맞습니다.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또 더 문제인 게 우수 인재마저 중화권 기업으로 이탈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중화권 기업들이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급여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서 인력을 대거 데려가면서 채용도 어려운 상황인데, 또 어렵게 가르쳐 놓은 숙련공과 관리자급 인재들도 이직이 늘어서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한국계 제조업 관련자들은 말합니다.

Q. 베트남의 경제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필연적이기도 한데, 이렇게 되면 또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한 생산 기지였던 베트남만의 매력이 좀 떨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A. 네, 맞습니다. 가파른 최저임금 상승과 업종별 실질 임금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고비용 구조로 빠르게 베트남 경제가 전환되고 있다 보니까 임금 자체만 볼 때 베트남은 더 이상 매력적인 생산 기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 역시 스마트 팩토리 도입과 같은 자동화 중심 전략을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베트남은 노동력 수출국이기도 하지만, 미숙련 외국인 노동자 수입국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점점 더 많은 방글라데시아 젊은이들이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베트남 남동부로 오고 있다는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으는 등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의 노동자들은 베트남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Q. 동남아시아 인력 시장에 지각 변동이 있고, 베트남의 성장만큼이나 또 어두운 그림자도 있군요. 고민을 또 해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자, 대구 대표 축제 대구 치맥페스티벌 많이 그리우실 텐데 남현정 통신원···

A. 네, 저 너무 좋아했습니다.

Q. 그런데 최근에 베트남에서 좀 아쉬움 달래셨겠어요?

A. 네, 너무 반가운 소식이어서 저도 참여했었는데요. 대구광역시 호치민 사무소가 있지 않습니까, 호치민에? 그래서 7월에 호치민시와 다낭시에서 현지 식문화와 연계한 맞춤형 치맥페스티벌 in 베트남을 진행했고요. 베트남 소비자들이 치킨을 먹을 때 면 요리를 함께 곁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해서요. 현지에서 운영 중인 한국 치킨 브랜드 5개사와 협력해서 치킨을 주문한 현지 고객에게 대구의 대표 10미 중 하나인 야끼우동을 무료로 제공하는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서 치킨뿐 아니라 대구 고유의 지역 먹거리들을 자연스럽게 인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하네요.

Q. 주변에 자랑 많이 하셨겠어요? 뭐라고 하던가요, 드셔보신 분들 야끼우동?

A. 이런 우동이 있는지 몰랐는데, 대구에 이런 새로운 게 있는지 몰랐다, 맛있었다는 반응이 많았고요.

Q. 시간이 다 됐네요. 치맥 페스티벌과 야끼우동의 홍보 대사가 또 이번 행사에서 남현정 통신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또 다음 시간에 더 풍성한 이야기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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