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주기로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1년 앞두고 중앙위원 상당수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진핑 주석의 4연임을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외 중국 관련 이슈를 중국 평론가를 통해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 소식 알아볼 텐데요. 오늘은 현지 통신원이 아니라 새로운 이름의 통신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국 평론가시고요. 강승완 평론가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다른 통신원들과는 좀 이력이 다릅니다. 중국 평론가로 오늘 저희 여론현장과 처음으로 함께하게 되셨는데요. 직접 소개를 좀 해 주시죠.
A. 네, 오늘부터 새롭게 중국 소식을 전해 줄 강승완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유튜브에서 중국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중국어로'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소 즐겨 듣던 여론 현장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국내 미디어를 통해 듣기 어려운 생생한 중국 관련 소식들을 가장 먼저 우리 여론현장 청취자분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그래서 갖고 오신 첫 소식은 바로 중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시진핑 주석이 내년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서 4연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중국에서도 이것과 관련된 움직임이 있습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사실 내년에 중국은 제21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통상 중국은 5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표 회의를 앞두고 중앙위원 200명 가운데 상당수를 연령 제한 등의 이유로 세대교체를 단행합니다. 쉽게 말해서 시 주석과 뜻이 맞는 새로운 고위 간부들을 선별해서 그 자리에 집어넣는 것인데요. 그 새로운 고위 간부들을 선발하는 인물을 최근 자신의 최측근인 서열 5위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고 현재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에게 맡긴 것입니다.
Q.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데, 어떤 인물이고 또 어떤 방식으로 시 주석이 4연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걸까요?
A. 네, 사실 이 차이치라는 인물은 시 주석이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 중국 동부의 복건성 그리고 절강성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한 오래된 최측근입니다. 원래는 상당히 개방적인 관료 스타일이었는데요. 시 주석에 의해서 2017년 북경으로 올라오게 돼서 베이징 시장을 하고 당 서기로 승진하면서 평소 좀 온화한 스타일이었는데 이때부터 강경 노선의 집행자로 변하게 되는데요. 특히 시 주석이 2022년 차이치를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시키면서부터 이때부터 약간 좀 더 더해서 설명하자면 시 주석의 핵심 권력으로 떠오르면서 행동대장 격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러면 시 주석의 4연임, 지금은 밑그림을 추측하는 상황인데 언제쯤 이게 윤곽이 드러나겠습니까?
A. 네, 다시 말해서 시 주석이 내년에 이제 4연임에 나서게 되면 아무래도 지금 오랫동안 장기 집권하고 있기 때문에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비판 그리고 도전에 직면하게 될 텐데요. 따라서 현재 시 주석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절대적인 권력을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충성심을 갖고 있는 차세대 간부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하는데, 사실은 이런 차세대 간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이런 인재들을 뽑는 자리가 바로 중앙당교 주임 교장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내년에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바로 이 자리에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차이치라는 인물을 시 주석이 임명한 것인데요. 아마 뉴욕타임스는 바로 이 부분을 보고 4연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보도한 것 같습니다.
Q.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이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 본격 추진했는데, 여기에 반도체·피지컬 AI 같은 첨단 산업들도 들어가 있거든요. 중국에서도 주목했다면서요?
A. 중국에서도 반응이 상당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중국에서도 자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거의 지금까지도 매일매일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 네이버가 있다면 중국에는 대표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있는데요. 바이두의 첫 화면에 가면 아직도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하나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리나라에서 이 프로젝트가 나온 배경과 경과, 그다음에 사후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아주 세분하고 꼼꼼하게 기록해 놨습니다. 아마 이것만 봐도 중국이 이번 우리나라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 있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중국이 또 AI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물량 공세에 인재를 육성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이제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건데···
A.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반적인 신화재경이나 중화망 같은 매체들은 그냥 단편적인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 할 수 있는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보도들도 좀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이제 이렇게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게 되면 중국과 서로 경쟁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이 프로젝트가 과연 잘될 수 있을지,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었는데 지방에 조성되는 산업들이 관련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또 대규모 용수 확보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이런 곳에도 여전히 의문부호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Q. 견제하는 마음으로 우리 한국 정부의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국 소식입니다. 그리고 중국 여배우가 지금 지난 2일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을 했는데, 판빙빙, 그런데 중국에서 또 이 여배우의 행보도 주목을 하고 있네요?
A. 네,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판빙빙이 자신의 신작 '마더 부미'라는 영화를 들고 우리나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일 개막식 날 글로벌 아이콘상을 판빙빙이 수상했고 그리고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판빙빙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그런데 지금 이 판빙빙의 인터뷰가 중국 당국을 좀 불편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Q. 어떤 내용이였기예요?
A. 판빙빙이 3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약 40분간 문답을 주고받았거든요. 그런데 판빙빙이 인터뷰 초반에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이 발전한 이유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 영화가 왜 최고 수준인지, 또 시스템이나 배우들의 연기력부터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거의 극찬을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중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가 공식 석상에서 10분가량 특정 국가를 향해 존경심을 드러낸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데요.
그런데 최근 중국 당국이 침체된 자국의 영화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거든요. 그 와중에 자국의 배우가 한국에서 중국 영화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 없이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한국 영화 시장을 계속해서 칭찬한 인터뷰가 아마도 중국 당국을 좀 불만스럽게 만든 게 아닌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Q. 네, 탈세 혐의로 한동안 작품 활동 못 하고 중국으로부터는 좀 압박을 받고 있는 판빙빙인데, 한국에서 그런 발언을 했군요. 오늘 첫 시간 알찬 소식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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