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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월드컵 축제 분위기 일본···외국인 노동자 공존과 곰의 출몰

석원 기자 입력 2026-06-17 15:15:46 조회수 38

월드컵 열기는 일본도 뜨겁습니다. 첫 경기 무승부와 더불어 32강 진출 기대감이 커지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고 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도심과 주택가에 곰이 자주 나타나면서 긴장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여러 일본의 소식을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도쿄에 있는 이종수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입니다. 오랜만에 일본 연결하죠. 도쿄에서 이종수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지금 월드컵 기간인데 일본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 열기는 좀 어떤가요?

A. 네, 세계 랭킹 8위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2대2로 비겨서 일본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거의 축제 분위기입니다.

Q. 1차전이었는데 사실 네덜란드가 그렇게 만만한 팀은 아니었거든요. 일본에서도 이렇게 무승부로 비길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만큼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겠군요.

A. 네, 다음 대전 상대인 튀니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지금 열심히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도 이번 금요일 오전에 또 2차전이 있는데, 일본의 선전과 결과도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첫 번째 이슈는 한국도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보다 더 먼저 겪었고, 외국인 노동자의 일본 현지 규모는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A. 현재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는 약 26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13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최근에 일본 정부가 외국인 비자와 체류 관리 제도를 강화해서 이게 좀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A. 네, 일본 출입국 관리청은 올해부터 영주권 신청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과거에는 3년짜리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5년 체류 자격을 보유해야 합니다. 또한 세금과 건강보험료 납부 여부를 더욱 엄격하게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부 외국인이 실제 사업 없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서 비자를 취득하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 사업 관리 비자의 심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기준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일본에 거주한 외국인 사업가들까지 비자 갱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Q. 비자와 체류 제도가 엄격해진다는 건데, 그런데 일본 정부는 외국인 수용을 거부하는 건 아니라고 하거든요.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또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부작용도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건데, 일본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어떤 겁니까?

A. 정부는 일본의 문을 닫겠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수용은 계속하되 관리와 심사는 더욱 엄격하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즉 노동력 확보와 사회통합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자 엄격화가 단순한 행정 절차 변경이 아니라 인구 감소 시대를 맞은 일본이 외국인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일본에서 혹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특정 산업 영역들은 있습니까?

A. 네, 요식업과 그리고 편의점, 식당, 건설업계 그리고 제조업체에서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이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Q. 이종수 님은 여기에 관련해서 어려움은 없어요? 이종수 님도 당사자일 수 있는데?

A. 여기 일본에서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고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라서 아직은 별문제는 없습니다.

Q. 그리고 요즘에 또 한국에서 많이 들려오는 일본 소식이 바로 곰입니다. 도심과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요?

A.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에 위치한 인구 약 5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에서는 곰 한 마리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곰이 학교와 도서관, 주택가 인근에서 잇따라 목격되자 시 당국은 초·중학교 94곳의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일본의 한 도시가 곰 때문에 사실상 마비된 것입니다. 결국 곰은 며칠간의 수색 끝에 마취총으로 포획됐습니다.

Q. 그런데 곰이 왜 이렇게 자꾸 민가 쪽으로 내려오고 이런 소식들이 요즘 자주 들리는 걸까요?

A. 이렇게 곰이 자주 출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원인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후 변화입니다. 곰의 주요 먹이인 도토리와 너도밤나무 열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곰들이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방 소멸입니다. 일본 농촌 지역의 인구가 줄면서 산과 마을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농사와 임업 활동이 활발해서 사람이 산을 관리했지만, 이제는 빈집과 방치된 토지가 늘어나면서 곰의 활동 영역이 인간의 생활권과 겹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곰과 인간의 충돌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Q. 이종수 통신원이 직접이라든가 아니면 주변에서 곰과 마주하고 대면한 적이 있습니까, 혹시 그런 사례들이?

A. 아키타나 북쪽 지역에서 곰이 많이 출몰하기 때문에 지난 늦가을 동면에 들어가기 직전에 아키타 현지에 가서 취재를 했었는데요. 상당히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곰이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 많이 경계하는 분위기여서 저도 많이 긴장이 되었습니다.

Q. 그렇습니다. 홋카이도 쪽에는 정말 곰이 많이 살고 있고 관광객들도 한국에서 갈 때 조심하라고 하는데, 또 도쿄 이런 데서도 발견이 되고 있다고 하니까 걱정이고요.
중동 전쟁 이제 끝날 기미가 보입니다. 19일에 미국과 이란이 합의서 서명을 한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제품을 흑백으로 포장지 출력하고 이런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A. 네, 어떤 회사에서 과자의 제품 포장지를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인쇄한 제품을 출시를 해서 그것이 상당히 좀 뉴스가 되었는데요. 지금 일본에서는 나프타 부족 문제가 좀 심각한 상태입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석유 제품으로 수많은 산업 제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일본은 나프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와 중동 정세 변화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식품업계는 포장 비용 증가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하고 있으며, 건설업계도 자재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원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각종 제품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일이 벌어져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나프타 가격 상승 문제가 단순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아니라 일본 경제의 취약한 에너지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Q. 네, 일본 도쿄에서 이종수 통신원 꽉 채워서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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