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구MBC NEWS 글로벌+

[글로벌+] 유럽 정치 지형 변화 속···뜨거운 '이스라엘' 이슈

석원 기자 입력 2026-04-22 16:01:04 조회수 44

중동 전쟁의 한축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향한 유럽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반이스라엘 정서는 경제 협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로 이어졌지만, 협정 중단까지 이어지진 못합니다. 이런 급변과 더불어 헝가리와 불가리아는 총선을 통해 정치 지형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경제면에서는 원유 수급의 어려움으로 다양한 변화 움직임도 읽히는 유럽인데요. 대구MBC 라디오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독일 베를린의 박상준 통신원을 통해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독일 베를린의 박상준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행태를 비판하는 발언을 전 세계 누구라도 볼 수 있는 X에 올리면서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직언을 했는데, 유럽 내에서도 좀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반이스라엘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죠. 어느 정도입니까?

A. 네, 이스라엘을 가장 확고하게 지지하는 독일과 이탈리아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을 정도로 유럽 내 분위기는 확실히 급변하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 같은 경우에는 과거 독일의 역사적 부채 때문에 비판을 자제해 왔는데요. 최근에 웨스트뱅크에서의 불법 정착촌 폭력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고요.

또 네타냐후와 특별히 가까웠던 이탈리아 멜라니 총리 같은 경우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평화유지군 폭격을 한 이후에 이것을 이유로 방위 협정을 중단한 바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 헝가리 신임 총리로 선출된 머저르 총리 같은 경우에는 이번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국제형사재판소 재가입을 선언하면서 네타냐후가 헝가리 땅을 밟는다면 체포 영장을 집행할 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Q. 반이스라엘 정서가 급기야 유럽연합과 이스라엘 사이 경제 협력도 중단하라는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시민 청원까지 나왔다면서요?

A. 네, EU와 이스라엘은 2000년부터 경제 협력 협정에 따라서 활발하게 교류을 이어왔는데요. 그래서 전쟁 범죄들에 대한 경제적 제재 수단으로서 협정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민 계층 각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 청원에만 현재 100만 명 이상이 서명을 한 상태고, 또 60여 곳 이상의 시민단체와 EU 고위직 관료들 400여 명이 성명을 내기도 했고요. 또 이번 주에는 스페인, 아일랜드, 슬로베니아가 공동 성명으로 협정 폐기를 촉구하면서 이번 화요일에 열린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가 있었는데 여기서 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렸고요.

그래서 이제 그동안 헝가리 오르반 총리가 거부권을 계속 행사를 해 와서, 헝가리 오르반 총리가 실각하면서 이번엔 통과되나 싶었는데,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가 또 이번에는 반대를 하면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Q.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평화회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습니다. 반이스라엘 정서가 높아지는 가운데 개최된 회의라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됐을지 궁금한데요?

A. 이번 월요일에 유럽연합과 벨기에 외교부가 함께 회의를 주최해서 팔레스타인 총리를 포함해 60여 개국의 대표가 참석을 했는데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웨스트뱅크의 장기적인 안정과 안보 평화를 위한 대책들이 주제로서 논의가 되었습니다.

주로 유럽과 아랍 국가에서 온 참석자들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두 국가 해법,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국으로 공존하는 것이 역시 유일한 해법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Q. 유럽의 헝가리가 지금 크게 변화했습니다. 네타냐후의 든든한 유럽 배후지였고 트럼프가 공개 지지까지 했었는데, 총선 결과 오르반 총리가 실각했습니다. 16년 만이라고요?

A. 네, 16년간 집권하면서 친러시아, 친이스라엘 그리고 친트럼프의 행보로 유럽 내에서 불협화음을 내던 오르반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페테르 머저르의 티서당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거부권을 남발해 온 오르반과는 달리 친유럽을 표방하는 머저르가 당선되면서 유럽연합 안에서는 앞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도 헝가리의 거부권 때문에 계속 못 해 오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의 차관 지원 여부가 새로 논의될 예정인데요. 헝가리가 이미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는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Q. 헝가리의 친러시아 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하겠고, 그리고 불가리아 총선 결과도 주목됩니다. 유럽의 대러시아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걸로 보고 있나요?

A. 네, 지난 일요일에 불가리아에서 조기 총선이 있었고, 그래서 루멘 라데프가 이끄는 진보 불가리아당이 의석수 과반을 차지하면서 최근에 5년 동안 8번이나 총선을 치러온 불가리아의 정치적 혼란이 마무리되는 듯합니다.

라데프 신임 총리는 과거 러시아 경제 제재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했기 때문에 사실 친러 성향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총선 캠페인 과정에서는 또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자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고려하지만 유럽연합 자체와의 대의를 거스르지 않고 유럽연합 내에서의 관계도 고려하는 실용주의 외교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과연 이런 실용주의 노선이 유럽연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에너지 문제로 또 고심이 깊은 것 유럽도 예외는 아닐 텐데, 한국은 원유 수입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는데 유럽 사정은 어떻습니까?

A.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수급이 불안정한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인 상황인데요. 그래서 최근 유럽연합 내에서는 에너지 전환이 그 해법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독일에서 이란 전쟁 이후에 실시된 많은 여론 조사들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해법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전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또 이런 관심들이 실제 전기차 시장에서도 굉장히 폭발적인 성장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3월에 전기차 신규 등록이 작년 3월보다 60% 이상 증가했고, 또 같은 달 신규 등록 대수에 있어서 내연기관차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독일이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이니까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결과죠.

또 독일에서는 전쟁 때문에 모든 연료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3월 동안 평균적인 전력 도매가격은 태양광 덕분에 오히려 낮아져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Q. 예, 오늘 여기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박상준 통신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 감사합니다.

  • # 글로벌플러스
  • # 유럽
  • # 유럽연합
  • # 이스라엘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