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를 강타한 지진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상당했던만큼 복구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고,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공개되는 일본 방위백서 내용도 눈길을 끄는 가운데 방위 예산 증액이 특히 주요한 특징으로 꼽힙니다.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일본의 특수한 상황 속에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함께 나선 소식도 이어지는데요. 일본의 여러 소식을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도쿄에 있는 이종수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서 직접 들어보는 월드 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일본 연결합니다. 도쿄에서 이종수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지난 7월 28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또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도 7이나 되는 큰 규모였죠?
A 네, 그렇습니다. 일본 남쪽 규슈 지역에 위치한 구마모토에서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구마모토시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우키시와 야쓰시로시의 피해가 컸었는데요. 현재까지 39명이 사망하고 중상자는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6천 명 정도가 피난소로 대피했으며, 주택은 2만 740채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Q.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이어서 대형 쇼핑몰이 무너지고 폭발하는 그런 모습도 참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는데, 구마모토는 과거에도 큰 지진이 일어났던 지역 아닙니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행으로 많이 방문하는 구마모토성이 훼손돼서 복구도 오래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A. 그렇습니다. 10년 전인 2016년 4월에 발생한 지진으로 275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약 2,7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만 채에 달하는 주택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측 사상 유례없이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28시간 이내에 두 차례 발생한 대규모 재해였습니다.
Q. 그때도 지진 강도가 참 대단했었군요. 이종수 통신원도 최근 업무 때문에 구마모토 다녀오셨다고 전해 주셨는데, 그때는 별일 없으셨습니까?
A. 네, 다행히 별일 없이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Q. 현재 복구 작업 한창일 텐데, 지진 이후 구마모토 현재 상황은 좀 어떤가요?
A. 매일 37도에서 39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 단수와 가스 공급 중단 등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는 지진 피해가 거의 없어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진도 3, 4 수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Q. 일본은 정말 자연재난, 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데, 지진 이후에 또 최근에 일본에 상륙했던 태풍 찬홈의 영향은 어땠습니까?
A. 경로가 관동 지역을 직격하는 아주 특이한 태풍이었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 없이 관동 지역을 지나갔습니다.
Q. 예, 다행입니다. 자, 일본 올해 방위백서가 공개됐는데, 주요 내용부터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A. 네, 방위백서는 일본의 방위 정책에 대한 기본 이념과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을 분석하고 향후 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서입니다. 올해의 주요 내용 중에는 방위생산, 기술 기반 강화와 관련해 각국이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자국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고 국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며 방산 수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주 영역과 사이버 영역, 정보전 등 새로운 형태의 전투 방식에 대한 내용도 담았습니다. 한편 중국의 군사 동향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며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Q. 그런데 방위백서 공개될 때마다 참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역시나 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 총괄공사 초치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좀 일본 내 반응은 어떤가요?
A. 매년 발행되는 방위백서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공사를 초치했다는 소식을 한국발 뉴스로 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셔틀 외교와 안보 분야 협력 등으로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지 않도록 자중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Q. 일본 방위 예산도 크게 또 증액이 된 게 이번에 주요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A. 그렇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2027년도 본예산 요구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8조 9천억 엔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항목으로는 자위대의 지휘 통제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 활용, 요격형 무인기 도입 등 이른바 새로운 전투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는 방위력 강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아시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Q. 아무튼 일본 방위백서에서 또다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이런 망발이 반복이 되고 있고, 또 방위 예산이 증액됐다는 부분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부분 같고요. 자, 엔화 약세 현상이 또 꽤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엔저 현상 막기 위해서 일본과 미국이 함께 손을 잡았다고요?
A. 네, 1달러당 163엔대였던 환율이 8월 3일 한때 155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엔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함께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엔화 약세를 막으려고 한 것인데요. 미국과 일본 양국이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은 일본이 금융위기로 혼란을 겪던 1998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Q. 두 나라 정부가 나섰으니까 매수 규모도 상당하겠군요?
A. 지난 5월에도 일본 정부가 총액 11조 7천억 엔 규모의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이 일어나는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측에서 약 5조 엔 규모의 엔화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은 베선트 재무 장관의 메모에 따르면 최대 1조 6천억 엔 규모의 엔화를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이렇게 대규모로 엔화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죠? 또 그 영향도 궁금합니다.
A. 재무성과 일본 은행이 관리하는 외환 보유액은 현재 약 1조 3천억 달러, 엔화로 환산하면 약 200조 엔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미국 국채 형태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반복하면서 대규모로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경우에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의 대규모 국채 매각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보입니다.
Q. 이 정보까지 전해 드리면서 이종수 통신원과는 또 다음에 뵙겠습니다. 오늘 감사해요.
A. 네, 감사합니다.
- # 글로벌플러스
- # 일본
- # 지진
- # 미국
- # 구마모토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