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려 주는 생명의 필터라고도 합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심할 경우 혈액 투석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쉬운데요. ‘만성 콩팥병’의 증상과 치료, 콩팥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 혁 리포터]
만성 콩팥병으로 혈액 투석을 시작한 50대 남성의 사연인데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투석 치료를 받는데, 최근 들어 투석하고 나면 오히려 더 피곤하고 어지럽다는데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혈액 투석을 하고 나서 피곤하거나 어지럽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인데요. 그것은 혈액 투석이라는 것이 몸에 축적된 요독 물질인 노폐물과 수분을 4시간 안에 제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노폐물과 수분이 빠져나가다 보니까 일시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런 증상이 심한 상태로 오래 지속된다면 투석막을 변경하거나 투석 방법을 변경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음 투석에 제거해야 하는 노폐물과 수분의 양이 너무 많다면 투석을 마치고 당연히 더 힘들고 피곤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투석과 투석 간에 노폐물이 많이 축적되지 않도록 음식을 잘 조절하고 물도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먼저 한번 조절을 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김 혁 리포터]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C 과다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시판 중인 비타민C 제품들은 굉장히 고용량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고용량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되면 몸에서 비타민C를 활용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남은 양의 대부분이 콩팥을 거쳐서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만성 콩팥병이 있는 분들은 고용량의 비타민C가 소변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콩팥 결석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돌이 생성되면 그렇지 않아도 나쁜 콩팥 기능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또 비타민C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소변이 삼투압을 올리는 등 콩팥 손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고용량 비타민C 제품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를 섭취하고 싶다면 콩팥에 안전한 저용량 비타민B, C가 함유된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처방을 받으셔서 복용하면 됩니다.
(구성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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