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려 주는 생명의 필터라고도 합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심할 경우 혈액 투석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쉬운데요. ‘만성 콩팥병’의 증상과 치료, 콩팥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만성 콩팥병 환자가 꼭 피해야 할 나쁜 것들을 말씀드리면, 먼저 탈수가 있습니다. 탈수는 말 그대로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데요. 수분이 모자라면 콩팥이 하는 역할인 오줌을 만들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콩팥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요.
또 콩팥병이 있는 분들은 혈압이 높아지면 그것이 콩팥 손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다면 꼭 정상 범위로 혈압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CT 조영제나 항생제, 소염진통제 같은 경우에는 콩팥에 들어가서 콩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이기 때문에, 이런 약제들의 사용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심한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항진되면서 면역 물질들이 콩팥을 공격하는 증상이 생길 수가 있어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역을 튼튼하게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소변이 배출되는 길인 요로가 어딘가 막히거나 이상 소견이 있어서 소변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면 압력 증가에 의해서 콩팥 손상이 더 조장될 수 있기 때문에, 요로 폐쇄 발생도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은 콩팥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저염식이고요. 하루에 5g 미만으로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단백질 섭취량도 조절해야 하는데요. 요즘 건강 보조식품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섭취하게 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콩팥을 거치고, 거기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약이 아니라면 가능한 한 건강보조식품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햄버거나 감자튀김 같은 인스턴트 식품에는 여러 화학 첨가제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음식은 가능하면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심한 감염이 발생하면 콩팥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 접종, 특히 독감이나 폐렴,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해두시는 것도 콩팥병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요.
담배는 당연히 끊어야 합니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성분들이 혈관 건강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꼭 담배는 끊어야 하고요. 술도 알코올이 혈압을 높이거나 간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복용하는 여러 약물들의 농도를 체내에서 더 높게 유지하고, 높아진 농도로 인해 콩팥 손상을 더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술도 안 드시는 것이 좋겠고요.
혈액 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5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심장이 좀 빠르게 뛸 수 있도록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달리는 정도의 운동도 콩팥 건강에 많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구성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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