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려 주는 생명의 필터라고도 합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심할 경우 혈액 투석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쉬운데요. ‘만성 콩팥병’의 증상과 치료, 콩팥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콩팥을 침묵의 장기라고도 하는데요. 방심했다가는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인데, 위험한 증상으로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만성 콩팥병은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으로 먼저 입맛이 떨어집니다. 또 전신쇠약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고, 구역·구토를 표현하는 분들도 많고, 소변을 봤을 때 거품이 굉장히 빽빽하게 찬다고 인지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리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는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 소변량이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우도 콩팥병의 대표적인 증상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은 콩팥 손상이 많이 진행돼야 나타나는 것이고, 초기에는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지를 못 하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을 때는 손을 쓰기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콩팥은 주기적으로 조기에 검진해서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꼭 신장내과를 방문해서 치료와 관리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간단하게 혈액 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이라는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를 측정할 수가 있고요. 다른 방법으로는 소변 검사를 통해 혈뇨나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고, 콩팥 초음파나 CT를 통해 콩팥이 형태적으로 정상 형태를 보이는지 이상 형태를 보이는지를 확인합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잠을 잘 때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수면 무호흡증이나 야간 저산소증 같은 수면 호흡장애 유병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숨 쉬는 것도 힘들어진다는 건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맞습니다. 만성 콩팥병으로 콩팥 기능이 손상되면 콩팥의 역할인 소변을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몸에 체액이 저류하고 부종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목이라든지 이런 기관에도 부종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기도를 좁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또 체내에 있는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여러 신경이나 근육의 조절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그것이 수면 호흡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요.
수면 호흡장애는 밤에 잠을 잘 때 산소 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되고요. 일어났을 때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느낀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구성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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