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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소리 없이 다가오는 만성 콩팥병 ③만성 콩팥병의 원인과 위험 인자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9-08 10:00:00 조회수 35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려 주는 생명의 필터라고도 합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심할 경우 혈액 투석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쉬운데요. ‘만성 콩팥병’의 증상과 치료, 콩팥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정수기 필터는 망가지면 다른 걸로 교체하면 되겠지만, 콩팥은 그러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평생 써야 하는 콩팥이 이렇게 망가지게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만성 콩팥병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요. 콩팥 바깥에 있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손상과 콩팥 자체에서 발생하는 손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콩팥 외부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이고, 콩팥 내부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사구체 신장 염증 혹은 다낭 콩팥병이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질환에 의한 만성 콩팥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행함에 따라서 만성 질환에 의한 만성 콩팥병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시작하게 되는 말기 콩팥병 환자들의 원인 질환을 살펴보더라도 10명 중 5명은 당뇨병으로 투석을 시작하게 되고, 10명 중 2명은 고혈압으로 투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70% 정도의 환자가 만성 질환 때문에 투석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이런 병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위험 인자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그것 자체로 인해서 만성 콩팥병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가 있고요. 콩팥도 노화가 진행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만성 콩팥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콩팥에 해로운 독성 약물에 오랫동안 노출된 병력, 과거에 급성 콩팥 손상이 왔다가 치료가 된 경우에는 후유증으로 콩팥 손상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콩팥병이 더 호발할 수가 있습니다. 
 
또 요로 감염, 요로 결석, 요로 폐쇄와 같이 소변이 배출되는 길에서 이상이 생기거나 막히는 경우, 전신 감염, 자가면역 질환과 같이 면역 반응이 항진되는 상태에서도 만성 콩팥병은 잘 발생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해서 본인이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시고 콩팥 건강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소변을 오래 참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콩팥 기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맞습니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에 소변이 차서 방광과 콩팥의 압력을 증가시키게 되는데요.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서 콩팥 손상이 더 악화되는데, 특히 만성 콩팥병이 있는 환자들은 이미 콩팥이 손상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압력 증가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고 콩팥 기능을 더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소염진제도 흔히 오랫동안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을 장기간, 너무 자주 먹게 되면 체내에서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높아진 농도는 결국 콩팥에 염증을 일으키고 콩팥으로 들어오는 혈류의 양을 조절합니다. 그에 따라서 콩팥 손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진통 소염제는 꼭 필요한 양만큼만 복용하고, 특히 만성 콩팥병이 있는 환자들은 복용 전 의료진과 상의해서 처방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성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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