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기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호르몬이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우리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힘든데요. 일상은 물론 건강을 위협하는 갑상샘의 이상 경고와 치료 방법에 대해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정승민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확연하게 떨어져 있다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겠지만, 호르몬 수치는 정상인데 저하증과 비슷하게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승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맞습니다. 실제로 진료를 볼 때 가장 많이 오시는 사례인데요.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이는 갑상선 자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수치는 정상인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농도만 증가한 상태를 말합니다.
유병률은 5~15%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보다는 높고요. 우리나라 안성시의 40세 이상 주민 3,419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에서 남성의 유병률은 6.5%, 여성의 유병률은 16.4%로, 이 역시 여성에서 더 많은 질환입니다.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으로는 먼저 갑상선 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는, 즉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전 단계인 경우가 있는데요. 하시모토병과 같이 만성 자가면역 갑상선염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갑상선 호르몬 보충을 부적절하게 하고 있는 경우, 갑상선 일부를 절제해서 갑상선 호르몬 생성량이 줄어든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를 위한 항갑상선제 혹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 두경부 방사선 조사를 맞았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갑상선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갑상선 외적의 문제인 생리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 갑상선 기능 질병 증후군이라고 해서 갑상선 자체에 문제는 없는데 갑상선 외적인 신체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에 변동이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증후군의 회복기에도 갑상선 기능 수치가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고요. 다양한 갑상선염의 회복기에도, 그리고 계절 변화, 특히 겨울철에도 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갑상선 질환이 없는 고령 인구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참고치가 느슨해지는데요. 검사실에서 제시하는 참고치는 청년·중년층을 기준으로 제시가 되기 때문에, 고령층에서 갑상선 기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지를 봤을 때는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분류돼서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고요.
체질량 지수가 40 이상의 고도 비만인 경우도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검사실 오류인 경우도 있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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