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민석 당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통합’을 외쳤습니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계파는 없고, 고려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하며, 유능한 민생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1당의 수장다운 그럴듯한 청사진이지만, 사람들은 그 화려한 수사에 쉽게 수긍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극심한 계파 갈등과 맹목적인 진영 논리로 얼룩진 진흙탕 싸움으로 당내 분열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새 대표가 취임했다고 뜬금없이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모습은 어리둥절함을 넘어 공허한 메아리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니체는 마음속 다짐이란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한 자기기만에 불과할 때가 많으며, 한 인간의 진짜 의지는 오직 그 사람이 밖으로 드러낸 ‘행위 그 자체’로만 증명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는 좋은 계획에서 좋은 행동으로 가는 길처럼 먼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성공한 사람들을 묶어주는 공통점은 결정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아주 좁게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김민석 대표의 다짐 자체를 탓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다짐이 마음에 대한 다짐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다짐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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