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당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고물가와 부동산 등 민생 문제에 대한 각 후보의 고민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펼쳐지는 진흙탕 싸움은 국민 보기에 너무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당 대표 그리고 최고 위원 후보들이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겨루기보다, 강성 팬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기괴한 충성 경쟁과 정통성 다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당내 민주적 토론과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고,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내면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고, 맹목적인 진영 논리로 상대를 짓밟는 비이성적 풍토가 당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당권 주자들과 강성 당원들이 이 전당대회를 자신들만의 ‘내부 잔치’이자 사적 권력투쟁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당은 단순한 사적 모임이나 특정 정치인의 팬클럽 집합체가 아닙니다.
국민이 땀 흘려 낸 혈세로 당을 운영하고 행사 비용을 충당하면서, 정작 전당대회라는 공론장을 저열한 감정싸움과 막말판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행위입니다.
비전도, 품격도, 정책도 없는 전당대회는 정당 정치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태입니다.
민주당은 2025년 한 해 동안만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을 합쳐 무려 500억 원에 달하는 우리의 피 같은 세금을 교부받은 정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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