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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몸속에 부는 칼바람 ‘통풍’ ②젊은 층까지 늘어나는 통풍, 이유는?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8-13 10:00:00 조회수 34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인 통풍의 통증은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을 맞아도 아플 정도라고 합니다. 중년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젊은 층에서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통풍 진단과 치료, 관리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남언정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생각보다 통풍의 역사가 정말 오래됐는데, 이런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도 통풍을 겪었다는 흔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티라노사우루스의 손목과 발가락뼈에서 통풍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동훈 아나운서]
귀족병, 황제병, 왕의 병이라고 하는데, 공룡의 왕도 결국 통풍을 피해 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해서 더 겁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남언정 류마티스내과 교수]
통풍은 중년 남성에게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이죠.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근 증가와 함께 고요산혈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통풍 환자들은 이런 대사증후군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고요. 혈중 요산 농도가 10mg/dL 이상으로 증가하면 약 70%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자료이기는 하지만, 고혈압 유병률을 보면 통풍이 없는 분보다 있는 분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오고요. 비만, 만성신부전, 심근경색, 심부전, 뇌경색도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통풍 유병률의 변화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통풍 환자 수가 46만 2,000명에서 53만 5,000명으로 약 15.8% 증가했는데요. 더 거슬러 가보면 2014년에는 약 30만 명 정도였는데, 2023년에는 53만 명으로 약 73%나 늘었습니다. 

요새 젊은 분들의 통풍이 늘고 있거든요. 20~30대 통풍 환자 수 추이를 보면 2019년에는 10만 9,000명이었는데, 2023년에 13만 명 정도로 25%나 늘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분석해 보면 20대가 33.9%로 거의 34%가 증가했고, 30대도 22% 정도 증가한 걸 볼 수 있고요. 압도적으로 남자가 많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2023년에 연령별 통풍 환자 수를 확인했더니 20대와 30대를 합치면 거의 25% 정도가 됩니다. 40대가 23%거든요.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세종대왕도 통풍에 걸렸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사실 예전에 왕들의 식사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다양한 음식을 먹고, 몸에 안 좋은 가공식품이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들도 많잖아요. 이런 식생활의 변화가 국내 통풍 유병률이 증가한 데 영향을 많이 미칠까요?

[남언정 류마티스내과 교수]
당연히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젊은 나이에 고기 섭취율이 많이 늘었거든요. 그런데 젊은 세대가 보통 채소를 잘 안 먹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액상과당입니다. 액상과당이 단맛을 내는 음식에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단맛이 나는 커피 종류에도  액상과당이 들어가 있고요. 주스도 착즙 주스가 아니면 주스 안에 많은 과당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액상과당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ATP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면서 결국은 요산을 많이 만들게 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요즘 몸짱이 되게 유행이잖아요. 몸을 만들기 위해 고단백 식사를 하고 단백질 보조식품을 먹거든요. 그러니까 단백질 섭취가 한 1.5~2배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구성 이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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