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이라는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인 통풍의 통증은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을 맞아도 아플 정도라고 합니다. 중년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젊은 층에서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통풍 진단과 치료, 관리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남언정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통풍의 고통이 정말로 심하다고 하잖아요. 스치는 바람도 칼바람이 든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고통이 심하면 통풍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한 사람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이 주어졌다면서요?
[남언정 류마티스내과 교수]
19세기에 이미 요산이 증가하면 통풍이라는 질환이 생긴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효과적인 약이 개발되지는 않았고요. 1961년에 ‘콜히친’이라는 약이 통풍에 정식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급성기는 막아주지만, 장기적으로 요산을 뚫을 수 있는 약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알로푸리놀’이라는 약이 통풍 치료제로 개발된 게 아니고요. 이 약이 퓨린 유도체의 모양이기 때문에 혈액암 치료에 쓸 용도로 1956년에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써보니 효과가 없어서 놔뒀다가, 나중에 통풍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66년부터 미국에서 통풍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약이 통풍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거트루드 벨 엘리언이라는 분이 처음 알아냈고, 1988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타게 됩니다. 이분은 이 약뿐만이 아니라 어떤 약이 어떤 기전에 맞는지를 적용해서 여러 약을 개발했는데요. 이분이 개발한 약 중에는 에이즈약도 있습니다. 그래서 1988년에 다른 분들과 같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타게 되죠.
[이동훈 아나운서]
막연하게 두려울 수 있는 통풍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풍은 오랜 역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교수님 얼마나 됐을까요?
[남언정 류마티스내과 교수]
기원전에도 있었다고 알려져 있고, 히포크라테스도 대강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과거 민화에서도 통풍의 통증을 그린 그림들이 나와 있는데요. 제임스 길레이라는 분이 1799년에 통풍이라는 병은 악마가 관절을 물어뜯는 것처럼 아프다는 것을 표현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요산이 증가해서 통풍이 생긴다고 알려진 건 19세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절 하나가 부은 정도의 염증이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요. 원인은 고요산 혈증으로 인해 요산나트륨 결정이 관절이나 여러 조직에 축적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와 관련이 있는데요. 그러면 얼마가 돼야 요산이 높다고 할까요? 실험실에서 했던 결과로는 혈중 요산 농도가 6.8mg/dL을 넘어가면 결정이 침착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7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이라고 이야기하죠.
성인의 정상 수치는 남성이 약 6mg/dL 정도, 여성은 2~5mg/dL 정도 됩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은 폐경 전까지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여성 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배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고요. 아기들은 혈중 요산 농도가 낮지만, 사춘기가 되면 남자아이들의 혈중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구성 이찬영)
- # 메디컬약손
- # 통풍
- # 역사
- # 원인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