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옷깃만 살짝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통증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신경통 등 합병증이 남을 수도 있는데요. 대상포진 치료와 예방에 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여진석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대상포진에 취약한 분들이 따로 있을까요?
[여진석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대상포진의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고령자일수록 대상포진에 더 잘 걸리게 되고요. 최근에는 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에 대상포진 환자가 있으신 분들도 좀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딱히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생활 습관이 비슷해서 그런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상이나 수술인데요. 특히 수술은 수술받기 전에 마음고생도 심하고 몸고생도 있다 보니 더 잘 발생하는 것 같고요. 또 정신적 스트레스와 당뇨, 천식, 심혈관 질환, 폐질환 같은 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대상포진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대상포진이 어디에 가장 많이 발생하냐면, 보통 가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에 숨어 있는데, 가슴 부위에 신경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절반 정도로 제일 많이 발생하고요.
다음으로 얼굴에 많이 발생합니다. 얼굴은 흉터가 생기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얼굴은 머리 쪽 신경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숨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이외에 팔과 다리에도 발생하는데요. 팔과 다리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대상포진이 진행돼서 마비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분들이 대상포진을 좀 더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면역억제제와 연관성이 있나요?
[여진석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일단 통증 자체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도 위험하고요.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최근 면역억제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전에 대상포진이나 결핵 같은 질환이 있는지 미리 검사하고 투여하게 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반대로 여름철에도 환자가 많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계절을 타는 질환으로 봐야 할까요?
[여진석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대상포진은 보통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요. 7월, 8월, 9월뿐만 아니라 5월, 6월에도 평균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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