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방사선 치료나 항암 요법보다는 아직까지는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담낭 자체가 담즙을 생성해서 소화를 돕는 기능을 하다 보니 담낭을 절제하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 하는 우려도 있을 것 같거든요. 큰 문제는 없을까요?
[안근수 간담췌외과 교수]
담낭절제술은 주로 담낭 결석이라든지 용종이라든지 여러 가지 양성 질환에 수술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굉장히 빈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수술하는 빈도가 5위 안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환자분들이 이 장기를 절제해도 괜찮으냐고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요.
담낭이 하는 일은 담즙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식사를 하면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일종의 저장 창고가 되거든요.
담낭을 절제하면 담즙을 보관하는 일은 담관이 맡아서 합니다. 실제로 수술하고 나면 담관이 조금 늘어나면서 담즙을 가지고 있다가 식사가 내려오면 배출해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술 후 1~2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갑자기 담즙이 많이 나오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이 많이 섞인 음식을 드시면 묽은 변이 나오거나 설사가 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도 한 3~4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다 호전이 됩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문제들이 수개월 이상 심지어 수년까지 가는 사람들이 약 1~2% 정도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또 다른 약물 치료가 필요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담낭 자체가 소화 기능과는 관계가 없거든요. 보통 소화는 위나 십이지장, 장이 얼마나 잘 움직이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해도 이것이 직접적으로 소화 기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환자들 중에서는 담낭절제술을 하고 나서 소화가 잘 안된다는 분들이 있거든요. 사실 원인은 잘 밝혀진 바가 없고요. 일반적으로 소화 기능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곤한 경우에 나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과 잘 감별할 필요하겠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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