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안근수 간담췌외과 교수]
담낭암이 주위 근육층까지 번진 경우는 2기가 되거든요. 이런 경우는 그래도 여전히 담낭 내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약 2~30% 정도에서는 주위의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할 때 예방적으로 주위에 있는 임파선을 다 절제하는 림프절 절제술을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다음에 선택적으로 담낭 주위의 간 일부를 절제하는 간절제술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양의 위치가 간 쪽에 가까우면 간을 절제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데 이것도 정해진 약속은 없습니다.
그래서 수술할 때 환자의 상태를 보고 선택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고요. 만약에 환자의 나이가 너무 많거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림프절 절제술이나 간절제술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준적으로는 단순하게 담낭절제술을 이외에 림프절이나 간절제술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3기는 담낭을 벗어나 주위의 간이나 십이지장, 대장 쪽으로 침범하는 경우가 되겠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단순하게 담낭만 절제하면 안 되고, 침범되어 있는 장기까지 같이 잘라주는 침범 장기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또 당연히 주위의 림프절도 같이 절제해 주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암의 위치가 담낭에서 담관 쪽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이것이 좀 더 진행하면서 담관을 같이 막아 황달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담낭만 자르다 보면 암이 불충분하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담낭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담관까지 같이 자르는 담관절제술이 필요하고, 이후에 소장을 잘라서 담관과 붙여주는 문합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4기는 담낭암이 주위에 장기를 2개 이상 침범한 경우가 되겠고, 주로 주위의 혈관까지 같이 침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이 복잡해서 담낭도 절제하고, 침범된 주위 장기도 절제하면서 혈관 절제술도 해야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일반적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 수술을 하더라도 굉장히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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