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수술이 어려운 담낭암 환자들에게는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안타깝게도 수술이 가능한 사람은 한 30%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나머지 70%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가 문제입니다.
담낭암이 생기면 담관을 눌러 황달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황달이 생기면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 회복이 늦어질 수 있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황달이 생긴 경우에는 내시경이나 경피적 방법을 통해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해서 황달을 빼주는 방법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증상 조절을 위한 방법이 되겠고요.
수술의 대상이 안 되는 경우에는 항암 치료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담관암과 담낭암은 항암 치료나 면역 치료에 그렇게 반응이 좋은 종양은 아닙니다. 그래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지금부터는 간담췌외과 안근수 교수님과 함께 담낭암의 수술적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담낭암이 진행되면 식욕도 떨어지고 구토,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흔히 위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정작 진단이 너무 늦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안근수 간담췌외과 교수]
맞습니다. 사실 담낭암은 보통 증상이 없는데요. 담낭에 있는 종양이 위나 십이지장을 막아 음식물이 내려가기 힘들게 되면 소화가 잘 안될 수도 있고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담낭암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위염이나 위궤양, 아니면 일반적인 소화 불량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담낭암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담낭암이 담관을 막아서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도 황달을 일으키는 간질환이나 다른 종류의 암도 있기 때문에 담낭암만을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만을 가지고 진단하기는 어려운데요.
오히려 쉽게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담낭 결석인데요. 담낭 결석 때문에 담낭염이 잘 생기죠. 그런 경우 담낭 결석으로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담낭 우연암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다행히 일찍 진단해서 수술하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예후가 좋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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